동해-1 가스전 빛좋은 개살구?
동해-1 가스전 빛좋은 개살구?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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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 및 책임규명 필요
오는 12월 10일 생산 예정인 동해-1 가스전의 사업비가 예상보다 33.4%가 증가, 상업생산에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산업자원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조희욱 의원(자민련)은 “지난 99년 동해-1 가스전 사업 타당성 분석 당시, 사업비는 4억600만 달러였지만 현재 13억5600만 달러로 무려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동해-1 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를 국내에 공급할 경우 가스공사에서 도입하는 가격인 톤당 223.29달러보다 84.71달러나 비싼 308달러로 전혀 경제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탐사·개발비용 2억3200만불 전액 출자키로 했으나 최근 비용의 20%만 출자(석유공사 출자분)하기로 후퇴한 것은 과장된 사업성과의 거품이 걷힘에 따라 정부의 발 빼기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동해-1 가스전 프로젝트는 비닐하우스에서 기름보일러로 바나나를 재배하는 꼴이며 경제논리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며“ 대형 국책사업이 엉터리 타당성 분석을 통해 얼렁뜽당 결정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하며 당시 사업결정 과정에 대해 국회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만약 동해-1 프로젝트가 애초부터 경제성이 없었음을 알고도 불순한 동기가 개입돼 사업성을 과대 포장한 것이라면, 이는 국민과 국회를 기만한 행위로 반드시 책임규명이 필요하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이로인해 국민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석유공사는 “99년 사업 타탕성 분석때 보다 현재 임금인상, 물가상승, 특별소비세 등 비용산정 방식의 차이와 가스공사의 LPG구입비 반영분, 장비가격 상승 등의 추가로 사업빅 상승했다” 며 “동해-1 가스전 가격은 국내에서 생산 전량 국내로 공급하기 때문에 해외 도입가격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홍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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