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경제성장 ‘적신호’
국제유가 상승 경제성장 ‘적신호’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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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연간 0.3%포인트 하락 가능성 높아
고유가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본격적인 석유수요 시즌이 돌아오면서 난방용 유류의 수입증가 등 원유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고유가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정부는 3%대의 경제성장률을 목표치로 잡고 각종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상승한다면 3.0%의 성장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다음주 24일 열릴 OPEC 회의에서 원유증산 가능성이 희박하고 이라크의 석유수출 또한 완전 정상화 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유가의 상승이 국내 경기회복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여지가 높다.
한국은행도 지난 17일 ‘국제유가 상승의 배경 및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전 이후 배럴당 5달러 가량 상승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불안정한 등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라크 전쟁의 종결과 함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의 가격이 평균 28 .17달러로 유지되던 가격이 지난 8월 31.57달러로 배럴당 무려 3.4 달러가 상승했으며 두바이유 또한 지난 4월 23.41 달러에서 배럴당 4.4달러가 오른 27.81 달러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이라크전쟁이 끝나면 하락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완전히 어긋난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30 달러 선으로 오를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연간 0.3%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이며 소비자 물가도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밝혀 차츰 회복기에 접어든 국내경기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원유 재고의 증가 예상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유가상승의 고비가 될것으로 여겨지는 OPEC 회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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