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우디 석유시설 복구 관련 국내 유가동향 점검
정부, 사우디 석유시설 복구 관련 국내 유가동향 점검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9.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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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가 서울 여의도 석유협회에서 18일 '2차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를 열었다.
산자부가 서울 여의도 석유협회에서 18일 '2차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를 열었다.

[한국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피격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의 복구상황이 발표됨에 따라, 18일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2차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 안정화 방안이 협의됐다. 우리 시간 18일 사우디 정부 에너지부 장관은 전체 피해규모 일산 570만 배럴의 50%가 복구됐으며, 9월 말까지 정상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업계와 유관기관인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은 사우디의 조속한 시설복구 발표로 일단은 석유 수급 및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고 발생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국내 정유사의 사우디 원유 선적·운항에 차질은 없었으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사고 직전 대비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없는 상황이다.

17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529.08원, 경유는 1379.52원으로, 사고 직전인 13일 대비 4.01원(0.26%)과 3.33원(0.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아직 사고 전 보다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시설복구가 최종 완료된 것은 아니다. 산자부는 “업계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앞으로도 석유수급 및 국내 석유가격 관리를 철저하게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최근 2~3일간 15% 이상 급등했다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상황에서, 불안 심리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석유공사 오피넷이나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등의 소비자단체 모니터 요원 등과 함께 석유가격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알뜰주유소 운영사인 석유공사, 도로공사, 농협 등과 간담회를 별도로 개최하고, 알뜰주유소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에도 갑작스런 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영준 산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앞으로도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업계,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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