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와 미래를 지키는 시민행동···제16회 에너지의 날 개최
기후와 미래를 지키는 시민행동···제16회 에너지의 날 개최
  • 오철 기자
  • 승인 2019.08.26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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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등 전국 11곳서 동시 개최
밤 9시부터 5분간 전국 동시 소등
에너지 절약 전시·체험 부스 운영
에너지의 날을 맞아 밤 9시부터 전국 동시에 5분간 소등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은 소등 전후의 서울주변 모습. [사진제공=에너지시민연대]
에너지의 날을 맞아 밤 9시부터 전국 동시에 5분간 소등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은 소등 전후의 서울주변 모습. [사진제공=에너지시민연대]

[한국에너지신문] 대한민국 최대 에너지절약 캠페인 행사 ‘제16회 에너지 날’이 22일 서울광장을 비롯한 전국 11개 지역에서 개최됐다. 

에너지의 날은 2003년 8월 22일 최대 전력소비를 계기로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 확산을 위해 에너지시민연대가 이듬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시민연대는 ‘밤 9시부터 5분간 전국 동시 소등’과 ‘낮 1시간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라는 전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실천 행동을 시행해왔고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총 910만kWh의 실질적인 전력 절감과 420만kg의 탄소를 절감했다.

전국 10만 세대·국회·서울시청 등 전국 곳곳서 소등 행사 참여

올해 에너지의 날은 '불을끄고 별을켜다 - 다 에너지다!'를 주제로' 기존 적정온도 26도 지키기와 밤 9시부터 5분간 전국 동시 소등 캠페인을 진행했다. 에너지시민연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서울시, 한국에너지공단 등이 후원했다.

메인 행사인 ‘전국 동시 5분 소등’은 밤 9시 정각부터 5분간 진행됐다. 올해는 정부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발표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기라서 절약을 상징하는 소등의 의미가 남달랐다. 

전국 10만여 세대의 공동주택과 국회, 서울시청 등 정부·지자체 기관 및 대학교, 병원, 민간기업과 N서울타워, 세종문화회관 등 랜드마크들까지 일제히 소등에 동참했다. 그 결과 이날 하루에만 대형 석탄화력발전기 1기 발전량 규모와 맞먹는 48만 kWh의 전기를 절감할 수 있었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불끄기와 에어컨 온도조정 같은 에너지절약실천은 사소해 보이지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 방법"이라며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없는 사회를 위한 에너지의 날 의미를 되새기며 5분 소등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참여하는 에너지축제...다양한 에너지 절약 전시와 체험부스

‘에너지의 날’을 맞아 서울광장에선 40여 개의 다양한 에너지 절약 전시·체험부스를 즐길 수 있는 ‘에너지UP 히어로즈’가 시민들의 열띤 성원 속에서 진행됐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서울광장 행사에 0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내 줬다. 

낮 시간에 시작된 행사라 더위를 해소 해주는 부스가 인기를 끌었다. 수돗물홍보협의회는 수돗물카페를 열어 에너지의 날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께 재활용 가능한 텀블러에 시원한 물을 제공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자원을 절약하고 수돗물의 안전성과 깨끗함을 알리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운영한 에너지 놀이터 '해로'. 자전거 패달을 돌려 생산한 전기로 생과일 주스와 솜사탕을 만들어 제공했다.
서울시가 운영한 에너지 놀이터 '해로'. 자전거 패달을 돌려 생산한 전기로 솜사탕을 만들어 제공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에너지놀이터 '해요'와 '해로'에서는 생과일 주스와 솜사탕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먹을 사람이 자전거 패달을 돌리면 전기를 생산해 믹서기에서는 생과일 주스가, 솜사탕 메이커에서는 솜사탕이 만들어졌다.

캠퍼스에너지세이버은 '북극곰 젠가' 게임을 진행하고 시민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알렸다.
캠퍼스에너지세이버은 '북극곰 젠가' 게임을 진행하고 시민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알렸다.

캠퍼스에너지세이버 부스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게임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북극곰 젠가에서는 젠가 블록에 북극곰의 터전을 위협하는 온실가스의 주범 및 대응 방법 등을 적어 게임을 진행했고, 물총으로 일회용품을 쓰러트리는 워터크러시 게임으로 일회용품을 사용을 줄이고자 유도했다. 게임을 완료한 시민에게는 아이스텀블러와 쿨토시를 증정했다.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광장을 찾아주시고, 소등행사에 참여해주신 많은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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