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차 시대…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사업 박차
전기·수소차 시대…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사업 박차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8.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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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충주 수소연료전지공장 전경. (현대모비스 제공)© 뉴스1

[한국에너지신문] 국내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라인업에 주요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부품 사업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줄었지만 같은기간 친환경차 판매는 30%나 늘었다. 실제 상반기 국내 판매된 승용차 73만5000여대 중 7만여대가 하이브리드차(플러그 하이브리드 포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의 친환경차다. 신차 10대 중 1대는 친환경차인 셈이다.

그간 국내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전기차를 앞세워 친환경차 시장에서 홀로 어려운 싸움을 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1만10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충주 친환경차 부품 전용 공장에서만 연간 3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모듈 전용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 친환경차 라인업에 들어가는 주요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구동모터와 배터리시스템(BSA) 등 친환경차 공용 부품은 물론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독자 공급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료전지스택, 수소공급장치, 전력변환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두드러지는 건 현대모비스의 실적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전동화 사업 분야 매출은 1조2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했다.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전하며 현대모비스도 수혜를 입었다.

업계에서는 매출 규모보다 성장세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핵심 부품 매출(5조1000억원)에서 전동화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이 비율은 지난 2017년 상반기 13.4%, 지난해 16.6%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전동화 분야가 현대모비스의 실적을 이끄는 주력 부대로 떠오른 셈이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수소비상발전시스템3. (현대모비스 제공)© 뉴스1

 

 

현대모비스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모델을 현재 15종에서 44종으로 늘려 판매량을 167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오는 2030년 수소전기차 연 5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룹 비전에 맞춰 현대모비스도 현대 충주공장 내에 수소연료전지 신 공장을 짓고 있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오는 2022년에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이 연간 4만대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연간 3000대 수준에서 13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이처럼 대규모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전용 공장에서 일괄 생산하는 체계를 갖춘 것은 전 세계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위한 신규 거점으로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 오는 2021년까지 친환경차 사업 분야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약 4조원 시설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차 부품 분야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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