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국내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에 박차
중부발전, 국내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에 박차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8.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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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계약 완료…연간 7만톤 혼소 예정
한국중부발전 충남 보령시 본사 전경.
한국중부발전 충남 보령시 본사 전경.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국내 일자리창출 및 산림자원 활성화를 위하여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본격적으로 사용한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원재료인 나무는 성장하면서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고 이것을 태우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란 ‘벌채 산물 중 원목 규격에 못 미치거나 수집이 어려워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산물로써 수확, 수종갱신 및 산지개발을 위한 벌채를 통해 나온 원목생산에 이용되지 않는 부산물, 숲가꾸기를 위한 벌채를 통해 나온 산물, 산림병해충 피해목 제거 등 방제 과정에서 것’을 말한다.

정부의 RPS 제도 시행 이후 중부발전을 비롯한 발전사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공급의무량 이행을 위해 석탄 혼소용으로 목재펠릿을 사용해 전기를 생산했다. 하지만 국내산 목재펠릿의 생산량 및 경제성 부족으로 수입산을 사용하여 왔다. 최근 정부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한 공급인증서 가중치 및 혼소설비에 대한 REC 정산 비용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생산업체가 투자를 증가시키면서 공급량도 늘어나고, 발전사들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도입여건이 마련돼 수입 우드펠릿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중부발전은 2013년부터 보령발전본부에서 석탄 혼소용으로 목재펠릿을 사용했다. 국내 재활용 자원 활성화를 위해 하수슬러지연료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유기성고형연료 공급처를 개발하는 등 국내산 신재생연료 발굴 및 사용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도입을 위해 올해 6월에는 연료품질 특성 및 혼소 시 발전 설비에 미치는 영향 파악을 위한 시험연소를 시행했다. 보령발전본부 제3발전소 혼소용으로 연말까지 2만 7000톤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물량은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공급업체와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번달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중부발전은 내년부터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 펠릿을 연간 약 7만톤 사용할 계획이며, 국내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 펠릿 생산량 증가에 따라 점차적으로 사용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그동안 수집이 어려워 임지 내 방치되어 있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산림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에 기여하고,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자원화로 산주의 수익 창출과 산불 예방을 통한 사회적 비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산림·폐자원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바이오매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 산업 육성 및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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