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용량 고효율 ‘수소연료전지’ 서울물연구원서 실증
서울시, 소용량 고효율 ‘수소연료전지’ 서울물연구원서 실증
  • 오철 기자
  • 승인 2019.07.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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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미코와 실증사업 협약
건물 에너지원 ‘수소화’ 속도
지난 2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실증사업 협약식에서 서울시와 미코 관계자들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네 번째부터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하태형 미코 부회장.
지난 2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실증사업 협약식에서 서울시와 미코 관계자들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네 번째부터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하태형 미코 부회장.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시가 수소연료전지 국내 기술 활성화를 위해 민간이 개발한 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시 기관을 테스트베드로 제공, 건물 에너지원 ‘수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소재 부품 전문기업 미코가 개발한 2㎾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를 서울물연구원에 8월 초 설치해 실증운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되는 2㎾급 고체산화물 수소연료전지는 용량은 작지만 발전 효율이 높은 연료전지다. 투입하는 가스 열량 대비 생산하는 전기량 비율을 의미하는 발전 효율이 최대 51.3%로, 2㎾급 수소연료전지 중 국내 공식 최고 효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상용화한 일본 교세라의 3㎾ 건물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스템의 발전 효율(52%)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 에너지와 열 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연료를 태우지 않고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해 대기 오염물질 배출이 미미하다.

이중 발전 효율이 가장 높은 SOFC는 건물 관리를 위해 24시간 전력이 필요한 중·대형 건물이 많은 대도시에 적합하다. SOFC는 미국·일본 등에서는 상용화돼 건물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1월 경기도 분당에 발전 사업용으로 미국산 제품을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4일 지난 14시 서소문청사에서 미코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 5월 중·대형 민간 건물에도 고체산화물 연료전지가 도입될 수 있도록 설계기준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연면적 10만㎡ 이상 환경영향평가 대상 건물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3000㎡ 이상 서울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심의대상 건물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2009년부터 저탄소 고효율 분산 발전원인 연료전지 발전소 유치, 수소차 보급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써 왔다”며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연료전지인 SOFC 시장을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이끌어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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