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석유제품 수출 2억3530만 배럴 기록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 2억3530만 배럴 기록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7.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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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역대 두 번째 수출량
수출액 약 173억달러…8%↓
수출국 50→61개국으로 확대

[한국에너지신문] 정유업계가 올해 상반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의 물량이 2억 353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수출량에 해당된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의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감소했다”며 “최근 반도체 등 국가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부진 상황에도 석유제품 수출량이 큰 폭의 감소세 없이 버팀목 역할을 꿋꿋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상반기 주요 석유제품 수출 물량 및 금액 현황
2019년 상반기 주요 석유제품 수출 물량 및 금액 현황

주종 제품에서는 수출량에서 큰 폭의 감소세는 없었다. 오히려 경유는 871만 3000배럴로 10.4%, 휘발유는 161만 배럴로 3.9%, 나프타는 104만 4000배럴로 5.1% 증가했다. 하지만 아스팔트 등 다양한 기타제품의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1282만 5000배럴 감소해 28.6%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하락한 172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유가 약세로 수출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73.6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8% 하락했다.

지난해에 비해 수출액이 오른 품목은 경유로 69억 2710만 달러에서 71억 7520만 달러로 3.6% 상승했다. 반면 다른 유종은 모두 감소했다.

휘발유는 지난해 33억 340만 달러에서 올해 29억 7720만 달러로 9.9%, 항공유는 38억 9520만 달러에서 35억 9950만 달러로 7.6%, 나프타는 13억 8920만 달러에서 12억 5060만 달러로 10.0%, 기타제품은 32억 6110만 달러에서 22억 7650만 달러로 무려 30.2%나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이다. 대 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19%인 4412만 배럴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의 24%에 비해 5%p 감소했다.

중국 다음으로는 일본이 2751만 배럴로 12%, 싱가포르가 2406만 배럴로 10%, 대만은 2083만 배럴로 9%, 미국은 1939만 배럴로 8%를 기록했다.

이외의 기타국가는 9939만 배럴로 전체의 42%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줄어들었다. 하지만 석유제품 수출국은 미주, 유럽, 중동 지역 등을 포함해 61개국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50개국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정유업계가 수출국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9%인 9253만 1000배럴로 가장 많았고, 항공유 20%, 휘발유 18%, 나프타 9%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경유는 10% 이상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를 올해부터 시행한 중국, 대만 등으로의 선박용 경유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정제마진 악화 등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저유황 연료유 수요증대로 수출량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유업계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으로 세계 수출시장에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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