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이용 수소·전력 생산 연구 착수
[한국에너지신문]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수소에너지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 18일 세계 최대 50㎿급 대산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을 최초로 개시했다. 동서발전, 한화에너지, 두산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대산그린에너지가 수행하는 대산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충남 서산 한화토탈 부지 내에 50.16㎿(440㎾×114개) PAFC형 연료전지사업이다.
■ 2020년 준공 목표로 EPC·시운전 추진
부생수소를 활용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인 50㎿급이다. 2020년 6월 준공 목표로 EPC 및 시운전을 추진하고 있다. 대산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사업초기부터 기존 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와 달리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다. 연료전지 관련 국산 기자재를 공급하면서 국내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1GW에 투자비 5조 8000억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메카 발전 회사로서 미래 수소 에너지 사회를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울산과학기술원과 발전소 배기가스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수소를 제조하고, 전기를 생산하는 연구에도 착수했다. 동서발전은 울산과학기술원과 지난 17일 협약을 맺고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으며, 세계 최초로 당진화력발전소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 당진화력발전에 시스템 설치·검증키로
이 설비에서 확보된 데이터는 경제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에 분석자료로 제공된다. 검증 후 상용화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된다.
이산화탄소를 물에 녹인 후 반대편 전해질 용액에 아연 또는 알루미늄 등의 금속을 넣으면 전기화학반응에 따라 작동하는 일종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수소 및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연구개발은 기존 실험실 규모에서 발전소 배기가스 중의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10㎾h급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실증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생산되거나, 천연가스를 개질하여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할 경우 많은 전기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아직까지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수소생산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일자리 창출 및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적 추세와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는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공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