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2.1GW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 본격 추진
세계 최대 2.1GW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 본격 추진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7.22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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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발전사업 허가
여의도 10배 면적 공유수면에
민간자본 4조6천억 투입 건설
2조5천억 규모 설비 시장 열려
2.1GW 규모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예정부지(②, ③, ④ 구역)
2.1GW 규모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예정부지(②, ③, ④ 구역)

[한국에너지신문]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사업이 새만금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18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열고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지난 19일 자로 허가했다. 

민간자본 약 4조 6000억원, 연 건설인력 160만 명을 투입해 새만금 방조제 내측 공유수면에 연간 2759GWh, 약 1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2022월 4월까지 1.2GW, 2025년 0.9GW를 순차적으로 건설한다. 입지는 새만금 사업지역 중 상대적으로 개발수요가 낮은 공항 인접 새만금호의 약 30㎢를 활용하며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에 달한다. 

이 발전단지는 기존 세계 최대인 중국 화이난시 수상태양광 단지 150㎿의 14배에 달하며 2018년 기준 전 세계 수상태양광 설치량인 1.3GW의 1.6배에 해당한다. 정부는 단지가 2030년까지 총 30.8GW 규모의 태양광 확보를 목표로 하는 재생에너지 이행 계획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약 273톤의 초미세먼지(PM2.5) 및 100만 톤의 CO2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침체된 국내 재생에너지 업계에 기회와 활력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에는 약 500만 개 이상의 태양광 모듈 수요가 예상되는 등 국내 업계는 약 2조 5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상태양광 설비·기자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초대형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건설·운영을 통해 얻게 될 경험과 기술력은 향후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다. 대규모 민간 투자자금과 건설 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전라북도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의 3분의 2인 1.4GW 규모 태양광 사업은 ‘내부개발·투자유치형’으로 추진되고, 이를 통한 수익은 새만금 지역 내 산단 조성, 투자 유치 등에 활용될 계획이어서 새만금 개발에 필요한 상당 규모의 재원확보도 용이하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는 4차례 주민설명회와 민관협의회를 개최해 지역주민과의 협의로 전체 약 30%의 사업은 주민이 채권 등으로 참여해 이익을 공유하는 데 합의했고, 이 수익은 지역에 환원돼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적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모듈의 환경 유해성 문제도 면밀히 대응한다.

현행 제도는 수상태양광 설치 시 ‘수도법’상 수도용 위생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자재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수질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단지에 쓰이는 모듈의 납 성분은 환경부 기준치(0.001㎎/L) 이하의 제품만 사용된다.

더불어 산자부는 지역주민 및 어업인 등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새만금 발전단지에 설치되는 태양광 모듈에 대해서는 현행보다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투자유치와 내부개발 촉진 여건이 마련됐다”며 “대규모 수상태양광 사업 추진과정에서 전력계통 및 주변 환경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사업 전반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허가가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기반이 마련된 점을 환영한다”며 “추진과정에서 지역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등 관련 인허가를 마치고 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착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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