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SK트레이딩, 미얀마 2위 석유유통업체 지분인수
SK에너지-SK트레이딩, 미얀마 2위 석유유통업체 지분인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7.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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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원 투자 35% 확보
동남아 석유 시장 본격 공략
현지 시각 18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SK-BOC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아웅 슈에(Aung Shwe) BOC 회장, 윈 스웨(Win Swe) BOC 사장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지 시각 18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SK-BOC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아웅 슈에(Aung Shwe) BOC 회장, 윈 스웨(Win Swe) BOC 사장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SK에너지(사장 조경목)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사장 서석원)이 지난 18일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인 베스트오일컴퍼니(BOC)의 지분을 인수했다.

BOC는 석유유통업을 하는 사업지주회사다. 석유 수입과 미얀마 남부 유통을 담당하는 PT파워와 석유 제품 수입 터미널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PSW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BOC의 미얀마 석유 시장 점유율은 17%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가 확보하는 지분은 35%로,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각각 17.5%씩 보유하게 된다. 투자 규모는 약 1500억원이다.

양사는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석유 시장에 주목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 왔다. 지난해 SK에너지는 베트남 PV오일의 지분 5.23%를 확보한 데 이어 미얀마 투자에 성공했다.

국내 정유사가 해외 석유유통기업에 투자한 것은 처음으로, 이러한 투자를 통해 SK는 석유 제품 공급 마진과 함께 사업 성장에 따른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조경목 SK에너지 사장과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아웅 슈에 BOC 회장, 윈 스웨 사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미얀마는 향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석유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이 나라는 독립 후 군정에 의한 혼란상황을 끝내고 2011년 민간 정부로 정권이 이양됐다.

2012년 수입자유화 조치의 효과로 자동차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산업 성장에 따른 산업용 디젤 수요가 증가하는 등 2025년까지 석유 제품 수요가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2016년 미국의 경제 제재가 끝나면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인도양에 접해 거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됐다.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해 신흥 생산 거점이자 소비 시장으로서 발전 잠재력을 지녔다. 2013~2017년에는 연평균 GDP 성장률 7.2%를 기록했다.

조경목 사장은 “SK의 최고 수준 석유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겠다”며 “이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에서 SK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석원 사장은 “안정적인 수출 및 트레이딩 시장을 확보하고 해외 리테일 시장에 진출해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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