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도입선 다변화 정유사 喜悲교차
원유도입선 다변화 정유사 喜悲교차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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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 170억 지원자금 혜택 예상… 에쓰-오일, 한푼도 못받아



정부의 원유도입선 다변화 지원 정책에 따라 정유업계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18일 원유공급의 안정화를 위해 ‘수송비가 높은 지역에서 도입되는 원유의 석유수입부과금을 수송비 차액만큼 차감한다’는 석유사업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산자부는 종전에 운영하고 있던 다변화지원금을 폐지하는 대신 지원대상 지역을 중동이외의 전지역으로 늘리고 지원금액도 수송비 차액의 100%로 인상시킬 계획이다.
이렇듯 수입다변화 정책에따라 SK, LG 등 국내 정유사들에게 상당한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행령이 적용될 경우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30%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SK는 18억원의 지원 자금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정유는 51%에 달하는 물량을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어 170억원 가량의 지원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원유수입물량의 10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에쓰-오일은 단 한푼의 혜택도 못받게 됐다.
이는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20년 장기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원유수입선 다변화는 아세안 프리미엄이 적용되고 있는 중동 국가들이 원유 수출가격을 낮춰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최대 원유 수출국인 중동국가를 자극해 자칫 통상마찰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이와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70%를 넘고 있는 중동지역 석유수입의존도를 원유도입선 다변화로 인해,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다면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홍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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