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제로에너지 고층아파트 입주…“에너지 소비 50%↓”
국내 첫 제로에너지 고층아파트 입주…“에너지 소비 50%↓”
  • 오철 기자
  • 승인 2019.07.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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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민간 협업 고층형 시범사업 성공

[한국에너지신문] 국내에선 처음으로 제로에너지 고층 아파트가 준공돼 입주를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현대건설과 함께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국내 최초 고층형 제로에너지 공동주택(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886세대)이 준공되어 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고단열·고기밀 등 패시브 공법과 고효율 기기, 신재생에너지설비 등 액티브 공법 및 에너지 최적제어를 위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 첨단 공법이 적용되어 공동주택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 5등급(에너지자립률 23.37%)을 취득했다.

특히, 단지 내 설치된 태양광·연료전지 등에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가 공용부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대부분 충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기존 공동주택 대비 약 50% 수준의 1차 에너지 소요량 달성으로 인천광역시 공동주택 평균 대비 전기에너지의 약 50%, 난방에너지의 약 40% 이상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15년 7월 국토교통부는 인천광역시-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에너지공단-현대건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후 참여기관의 적극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36층의 고층형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성공모델을 창출할 수 있었다.

특히, 외산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고성능 자재만을 사용했고, 제로에너지빌딩센터(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의 컨설팅 등 기술지원, 취득세 감면 15% 및 용적률 완화 5% 등 다양한 지원으로 추가 공사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공동주택 수준의 분양가를 유지하였다는 점에서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확대 보급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김태오 국토부 녹색건축과 과장은 “공동주택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건축 현황을 고려할 때, 이번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공동주택 준공은 제로에너지건축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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