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녹색요금제 등 도입 ‘RE100’ 확대 나선다
정부, 녹색요금제 등 도입 ‘RE100’ 확대 나선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7.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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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 공식 언급
‘국제 RE100 포럼’서 “3분기 내 제도 마련”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재생에너지학회와 기후변화센터 주관하고 RE100 위원회가 주최한 국제 RE100 포럼이 열렸다.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와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하고 RE100 위원회가 주최한 '국제 RE100 포럼'이 열렸다.

[한국에너지신문] 글로벌 선진 기업이 참여해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RE100의 확대를 위한 국내 제도 마련에 정부가 적극 동참할 의지를 밝혔다. 정부는 올 3분기 이내에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RE100에 가입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국제 RE100 포럼’에서 김정일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은 이 같은 정부의 계획을 공식적으로 처음 밝혔다.

김 국장은 “에너지전환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며 국제에너지기구 통계에 따르면 OECD 국가들의 최근 3년간 발전 분야 투자액 중 재생에너지는 78.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추세와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재생에너지 보급량과 제도 미미로 기업의 RE100 참여 여건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김 국장은 “국내 전력시장의 독특한 구조 및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드는 높은 발전 비용이 기업들의 RE100 참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3분기 안에 녹색요금제, 자가발전설비 RE100 포함 제도 등 기업과 시민들의 참여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우선 녹색요금제를 도입해 기업과 개인이 RE100에 참여할 의지가 있다면 단순한 전기요금제 변경으로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영업장 내 자가용 설비를 건설해 자체 소비하는 전력량과 사업용 발전소에 지분을 투자할 경우 그 해당 발전량을 RE100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우삼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도 국내 제도가 미미해 기업이 RE100에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진 회장은 ”RE100은 향후 기업들의 글로벌 지속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탄소의존기업은 미래에는 더 이상 발전하기 못할 것이며 이미 185개 기업이 재생에너지만 사용하겠다고 천명한 상황에서 국내의 제도 마련으로 기업의 참여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RE100은 기업이 필요한 전력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자발적 재생에너지 사용 운동이다. 세계적인 기업인 애플, 구글, BMW 등 185개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RE100 제도의 국내 도입을 위해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기후변화센터 등 국내 산학연 관계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샘 키민스 기후그룹 RE100 대표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샘 키민스 기후그룹 RE100 대표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운동을 이끌고 있는 다국적 비영리 단체 기후그룹 RE100의 샘 키민스 대표도 포럼에서 “RE100은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미 RE100 참가 기업 중 37개가 100% 중 95%까지 목표를 달성했으며 이 운동은 다양한 기업, 지역, 산업 등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부터 태양광발전 비용은 85%, 풍력은 49% 정도 하락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세계적 비즈니스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변하고 있으며 한국의 기업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에 사업을 이어가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토의에서는 강용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 국가창조표준데이터센터 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샘 키민스 대표, AB Inbev 니콜라스 인겔스 동아시아 구매 및 지속가능성 분야 지사장, 김은정 한국법제연구원 국토환경에너지법제연구실 선임연구원,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이정미 세계자연기금 선임국장
패널토의에서는 강용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 국가창조표준데이터센터 센터장(가운데)이 좌장을 맡아 (왼쪽부터) AB Inbev 니콜라스 인겔스 동아시아 지사장, 샘 키민스 대표,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김은정 한국법제연구원 국토환경에너지법제연구실 선임연구원,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책임연구원, 이정미 세계자연기금 선임국장이 참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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