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산업체연료 벙커C유 프로판 LPG로 대체
SK가스, 산업체연료 벙커C유 프로판 LPG로 대체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7.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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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콘 업체 등에 확산…올해 10억원 가치 창출 도전
사업 전 과정서 에너지 절감방안 시행도

[한국에너지신문] 가격이 저렴해 국내 산업체와 선박 등에서 주로 사용됐던 벙커C유를 LPG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SK가스는 아스콘 업체 등 국내 산업체에서 사용 중인 벙커C유를 친환경 연료인 LPG로 대체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 회사에 따르면 공장 등 산업체에서 필요한 연료를 벙커C유에서 LPG로 대체하면 LPG 1톤당 사회적 편익이 17만7000원 가량 증가한다.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SK가스는 약 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으며, 올해는 10억원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벙커C유는 탄소 함량이 높아 중량 대비 열량이 높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하지만 석탄과 맞먹는 탄소 함량은 단점이기도 하다. 황, 회분 함량도 많아 점성이 높기 때문에 액체나 기체연료에 비해 불완전연소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이산화황 등이 함유된 매연과 분진이 많이 생긴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윤활유와 아스팔트 피치를 제외하면 거의 최종 과정에 남는 연료유이기 때문에 다양한 부산물이 제거되지 않은 것이다. 새까만 연기가 나는 공장이나 발전소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석탄과 벙커C유의 흔적이다.

LPG는 석탄은 물론이고, 벙커C유에 비해서도 분진은 90%, 질소산화물을 70% 가량 줄일 수 있어 대표적인 산업용 청정연료로 손꼽히고 있다. 벙커C유도 1만~1만 1000 kcal/kg 정도로 발열량이 높은 기름에 속하지만 가정‧상업‧산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프로판은 1만2000kcal/kg정도로 월등하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LPG국제가격도 떨어지고 있어 타 연료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LPG수입사들은 유류는 물론 도시가스(LNG)와도 경쟁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K가스는 또한 현재 사업을 진행하는 모든 과정에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LPG를 선박에서 저장기지로 이송하면서 바닷물의 열을 이용해 LPG의 온도를 높이는 해수 열교환 과정을 추가해 이송에 필요한 에너지의 약 11%를 절감하고 있다.

SK가스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처음으로 측정한 결과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성과 133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29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49억원 등 총 150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LPG차량 사용 제한이 폐지돼 대기오염 개선 효과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가스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사회적 가치 첫 측정 값은 일종의 기준점 또는 시작점”이라며 “앞으로 이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결과적으로 사회적 편익을 높이고 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가스는 1985년에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산업의 합리화를 위해 설립된 회사다. 프로판, 부탄가스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등의 중동과 미국 지역에서 수입해 정유‧ 화학업체, 산업체, LPG충전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SK가스는 현재 울산 27만톤, 평택 20만톤 등 47만톤의 LPG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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