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석유公·GS·현대차·효성과 잇단 협약
사우디 아람코, 석유公·GS·현대차·효성과 잇단 협약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7.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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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비축·투자·수소·소재 등 다양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왼쪽)과 아민 알나세르 아람코 사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왼쪽)과 아민 알나세르 아람코 사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우리나라 석유공사, GS, 현대차, 효성 등과 잇따라 협약을 맺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람코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12%를 점유한 사우디 최대 국영기업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254조원을 달성한 세계 최대 석유기업이다. 공동비축과 같은 기존 본업에서부터 에너지 투자나 수소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 등 분야도 가리지 않는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25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사우디 아람코와 국제공동비축 등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제공동비축 사업은 석유공사 비축시설에 산유국 등 외국 석유회사의 석유를 유치·저장하는 에너지 안보 사업으로 1999년부터 석유공사는 중동 등 주요 산유국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진행해 왔다.

양사는 일단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향후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양사 간 국제공동비축 사업이 체결될 시, 사우디산 원유가 국내 석유공사 비축시설에 도입·저장된다. 한국은 원유 수급 불안 등 유사시 석유 위기 대응력을 강화하고, 사우디 아람코는 국내외 주요 소비처에 대한 공급거점을 확보하는 등 상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원유 도입물량의 약 30%는 사우디산으로 양국은 지난 수십년간 전략적 우호 관계를 구축해 왔다.

GS그룹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정택근 GS 부회장과 아민 알나세르 아람코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에너지 및 투자 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석유 및 가스, 석유화학 등 기존의 에너지 사업뿐만 아니라 건설, 무역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GS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협력은 GS칼텍스가 1969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며 시작됐다. 협약에 따라 GS그룹 측은 GS칼텍스, GS건설의 사업 협력 외에도 다양한 계열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가 창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수소에너지와 탄소섬유 소재 개발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아민 알나세르 아람코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 간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국내에서 수소충전소를 확대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마련한다. 사우디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 등도 추진한다. 양사는 저비용 탄소섬유(CF)와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의 광범위한 제조, 활용을 통해 자동차와 비자동차 부문에서 탄소섬유 소재가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효성도 조현준 회장이 아민 알나세르 아람코 사장과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탄소섬유 생산 기술 개발과 적용에 협력해 양국에 탄소섬유 공장을 신설, 증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효성의 폴리케톤과 PPDH 등 화학분야, 그리고 ESS, 송·배전 그리드 등 전력분야에서도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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