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수소·에너지사업 협력…‘오일머니’ 10조원 풀린다
한-사우디, 수소·에너지사업 협력…‘오일머니’ 10조원 풀린다
  • 오철 기자
  • 승인 2019.07.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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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자동차 분야 협력 강화
국내 기업과 계약 10건 체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2030 경제협력, 대형원전 및 SMART원전 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2030 경제협력, 대형원전 및 SMART원전 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에너지신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가 지난달 26일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한국과 사우디는 10조원 대의 투자 양해각서와 계약을 체결하고 양국은 신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에쓰오일,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SK가스, 현대자동차, 한국석유공사, 로봇산업진흥원 등 국내 기업 및 유관기관도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등과 83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으며, 5조원 규모의 에쓰오일 석유화학 공장 준공기념식과 기업인 행사를 개최했다.

SK가스도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화학 부문 자회사 AGIC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폴리프로필렌 컴파운딩과 프로판탈수소화 폴리프로필렌 공장 건설의 타당성과 사업성 검토를 위한 양해각서다. 검토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총 18억 4000만 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성윤모 장관은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장관과 자동차 및 수소경제 분야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수소경제 분야에서 ▲수소생산, 저장, 운송 기술협력(액화 등) ▲수소차, 연료전지, 충전소 보급 및 활용 ▲표준 및 모범사례 등을 합의하는 등 협력을 다짐했다. 향후 친환경 및 내연기관 자동차, 수소 에너지 공급망 확보, 수소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 투자청도 대한상의, 코트라 등과 기업인 행사를 개최하고 제조·에너지 등 분야에 대한 기업인 간 의견 교환 및 기업 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양국간 협력사업에 대한 이행 및 점검을 담당하는 ‘비전 오피스(VRO)’도 정식 개소됐다. 탈석유 산업 다각화를 위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경제정책의 이행을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이 사업의 중점 협력국으로 선정돼 있다.

▲제조·에너지 ▲디지털화·스마트인프라 ▲역량 강화 ▲보건·생명과학 ▲중소기업·투자 등 5대 분야에서 자동차, 선박, 신재생, 스마트시티 등 40여개의 협력사업이 추진 중이다. 

성윤모 장관은 “양국은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 친환경 자동차 등 고부가 가치 신산업 분야와 수소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은 지난 1998년 압둘라 왕세제 방한 이후 21년 만에 이뤄진 것이며 모하메드 왕세자는 최초 방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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