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동서발전 컨소시엄, 200㎿급 괌 가스복합발전 수주
한전-동서발전 컨소시엄, 200㎿급 괌 가스복합발전 수주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6.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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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력발전 최초 우선협상자 선정
사업비 8200억원…’22년 10월 운전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력(사장 김종갑)과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이 미국 괌 전력청(GPA)이 발주한 데데도(Dededo) 가스복합발전소(200㎿급)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전력회사를 대신해서 민자발전 사업자가 투자비를 조달해 발전소를 건설하고 25년간 전력 판매 수익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8212억원(6억 9500만 달러)에 달한다.

괌 전력청은 괌 지역의 발전, 송전, 배전을 담당하는 현지에 하나뿐인 공공기관이다. 이번 사업은 2020년 5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괌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 경험이 있는 한전이 지분 60%, 디젤발전소를 운영해 본 동서발전이 40%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미국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발주처인 괌 전력청이 연료공급을 직접 맡아 연료비 가격변동 요인을 사전에 제거했다. 전기료, 재원조달, 건설과 운영비용을 모두 달러화로 일치해 환 위험도 최소화했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고, 다수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건설 관련 보조기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전이 2017년 7월 수주한 괌 망길라오 지역 태양광 발전소(60㎿)와 이번 가스복합 발전소(198㎿)가 준공되면, 한전은 총 258㎿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게 되어 괌 발전설비의 약 55%를 차지하게 된다.

현지에 있는 발전설비는 용량 525.1㎿로 대부분 1990년대 이전에 지어져 발전 효율이 낮고, 질소산화물(NOx) 등 오염물질도 많이 배출한다. 이번 데데도 가스복합 발전소가 준공되면 노후 발전소의 60%(316.5㎿)를 순차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본격 추진해 현재 미주, 중동, 아시아 등 총 27개국에서 41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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