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충전 600㎞ 주행 전기차’ 개발 도전
‘5분 충전 600㎞ 주행 전기차’ 개발 도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6.24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자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5개 분야 17개 후보과제 공청회

[한국에너지신문] 5분 안에 고속 충전돼 600㎞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차, 옷처럼 입고 뛰면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 수행할 임무에 따라 형상이 변하는 트랜스포머 로봇.

이 모든 기술은 자체 개발이 쉽지는 않지만, 정부에서 지원하면 연구해 볼 만한 다양한 과제들이다. 이 같은 과제 가운데 가능성 있는 것들을 선별하고, 실제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열린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후보과제 공청회’
지난 18일 열린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후보과제 공청회’

산업통상자원부가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지난 18일 개최한 ‘알키미스트(연금술사) 프로젝트 후보과제 공청회’에서는 5개 분야에 걸친 17개 후보과제가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공개됐다.

전기차, 로봇슈트 외에도 초고효율 태양전지, 에어컨 소비전력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히트펌프 등이 눈길을 끌었다. 17개 후보과제는 산업 난제에 대한 국민 수요조사에서 접수된 총 350여건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분야별 산학연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그랜드챌린지 발굴위원회’가 약 3개월간 논의를 거쳐 도출한 결과물이다.

고속 충전 전기차 개발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차의 주유시간에 비해 긴 충전시간(30∼50분)과 짧은 주행거리(200∼400㎞)라는 난제를 극복할 경우 전기차 대중화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대형 수소충전소 대신 수소가 충전된 작은 카트리지를 이용해 손쉽게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방안, 미세먼지 저감 자동차 등 4개가 후보과제로 올랐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선 35% 이상의 높은 발전 효율을 내는 차세대 태양전지, 소음을 없앨 수 있는 풍력발전시스템 개발 등이 후보에 올랐다.

에어컨 등 냉난방 기기에 사용 중인 히트펌프는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소비전력을 50% 이상 절감해 전기요금도 그만큼 낮추고 산업 전반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바다에서 1년 이상 자율생존하면서 5㎜ 이하 미세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친환경 해양 무인이송 시스템도 과제로 선보였다.

산자부는 공청회 의견 등을 토대로 이들 17개 후보과제 가운데 5개 안팎의 최종 과제를 이달 중 선정하고, 오는 8월 과제 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과제로 선정되면 총 7년간 300억원 안팎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