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통하는 한국형 전기설비기술기준으로
해외서도 통하는 한국형 전기설비기술기준으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6.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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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協,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MOU
기술기준 선진화·인력 양성 등 협력

[한국에너지신문] 한국형 전기설비기술기준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첫 시작은 최근 전기산업 분야에서 신흥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이다.

국내 전기설비기술기준 전담기관인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는 현지시각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와 ‘전기설비 관리시스템 기반구축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동수 전기협회 상근부회장(오른쪽)과 짱비엣호아 베트남 산업무역부 과학기술국장이 ‘전기설비 관리시스템 기반구축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수 전기협회 상근부회장(오른쪽)과 짱비엣호아 베트남 산업무역부 과학기술국장이 ‘전기설비 관리시스템 기반구축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베트남 전력시장을 관리·감독하며 전력 및 에너지 관련 법·정책·발전전략·개발계획 등을 관장하는 정부부처로 우리나라의 산자부에 대응된다. 특히, 베트남 유일의 전력 구매자이자 전력 유통단계를 단독으로 담당하고 있는 베트남전력공사(EVN)를 산하에 두고 있다.

김동수 전기협회 상근부회장과 베트남 산업무역부 짱비엣호아(Tran Viet Hoa) 과학기술국 국장이 만나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전기설비 기술기준 및 규정 수립 등 관련 사항에 관한 전반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기안전관리 분야는 검사·감시평가 및 기술향상을 위한 기술인력양성 교육 훈련 프로그램 개발, 기준 및 규정 제·개정 작업, 신기술·신공법 동향 등 전기설비 관리 시스템 구축에 대한 정보교류, 전기안전제도 등의 개선을 위한 포괄적 협력도 약속했다.

김동수 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전기설비 관리시스템 개선에 있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적합한 제도와 규정의 구축”이라며 “베트남 정부 역시 해외의 선진기술을 도입해 개선해 나가고자 추진 중에 있는데 한국의 전기설비기술기준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짱비엣호아 과학기술국장은 “베트남의 전기설비기술기준 등의 경우 기본적인 부분은 구성이 돼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해 선진화된 기술기준이 정립될 수 있도록 한국에서 구체적인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기협회 측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한국형 전기설비 기술기준이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기설비 관리시스템 및 안전제도 선진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협회는 우리 기술기준을 국제화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 적합한, 또 특화된 기술기준이 정립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기협회는 설비의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기준의 관리와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전기설비규정(KEC) 제정을 완료하는 등 전기 분야 기술기준의 자립 및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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