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탄소 배출 증가량 7년 만에 최대
세계 탄소 배출 증가량 7년 만에 최대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6.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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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보고서, “이상기온 따른 냉난방 증가 원인”

[한국에너지신문] 지난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석유회사 BP는 최근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글로벌 탄소 배출량을 336억 8500만 톤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2017년보다 2% 증가한 것이다. 증가율은 지난 2011년 이후 최대다. 전 세계 에너지 소비는 전년보다 2.9% 늘어났다. 이 역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소비 증가분의 3분의 2는 미국, 중국과 인도 등이 차지했다. 특히 미국의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3.5%로 단연 앞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소비는 51억 1000만 석유환산톤(TOE)으로 24억 5000만 TOE를 기록한 북아메리카를 앞섰다.  

최근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이 늘어난 것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BP는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했지만, 이상기온이 냉난방에너지 사용을 촉진하면서 소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탄소배출과 기후변화, 이에 따른 연료 사용 등이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재생가능에너지 소비는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풍력·태양광·바이오매스·지열 에너지 증가세가 전체 발전량 증가분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모두 합한 것보다 재생가능에너지를 더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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