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사업 ‘순풍’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사업 ‘순풍’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6.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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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20개 호기 중 3개 호기 시운전
11월 완공…연 155GWh 전력 생산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전경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전경

[한국에너지신문] 서남해에 건설 중인 해상풍력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해상풍력(사장 이봉순)은 지난 13일부터 실증단지 총 20개 호기 중 3개 호기의 발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호기의 시운전은 지난 5월 22일에 착수됐다. 

한국해상풍력은 이번 시운전을 계기로 올해 11월 준공을 위해 순차적으로 시운전을 시행할 예정이다. 완전 준공 이후에는 이곳에서 매년 155GWh 약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한국해상풍력은 한국전력과 수력원자력, 남동, 중부, 서부, 남부, 동서발전이 공동 출자한 SPC(특수목적법인)이다. 총 2.5GW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실증, 시범, 확산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며, 1단계인 실증단지는 한국해상풍력 주관으로 건설 중에 있다.

실증단지는 전북 고창군 구시포항에서 약 10㎞, 부안군 위도에서 약 9㎞ 떨어진 해상에 3㎿ 풍력발전기 20기와 해상변전소로 구성된 60㎿ 규모이다.

풍력발전기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부분 국내 기술력으로 설계·제작·시공을 했으며, 날개 직경 134m의 경량 탄소섬유 블레이드를 채택해 서남해 지역 특성에 맞게 저풍속에서도 고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대규모 풍력단지 건설에 필요한 송전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154㎸급 무인해상변전소도 설치됐다. 

특히, 20기 가운데 1기는 석션버켓 방식의 하부 구조물에 풍력터빈을 설치해 서해안 지역에 적합한 새로운 기술을 실증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석션버켓 공법은 수압차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공사 중 진동과 소음을 줄일 수 있으며 시공성 및 경제성 향상의 장점이 있다.

한편 한국해상풍력은 지역 어민과 상생을 위해 정부, 환경 및 수산분야 공공기관과 ‘해상풍력 장기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연구개발’과 ‘해상풍력과 수산업 공존 연구개발’을 수행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해상풍력 단지내 주변 해수공간을 활용, 어족자원과 어민소득 증대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및 어민들의 직접적인 우려사항인 ‘조업구역 축소’ 해소를 위해 해상교통안전 진단을 통한 통항기준 재설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 IP 기반 해상풍력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선박 및 시설 보호에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이익공유’ 방안 마련을 위해 전문기관 연구를 추진 중으로 법적·제도적 근거와 국내외 사례, 본 실증사업 상황 등을 고려한 적정한 이익공유 방안도 도출 예정이다.

실증단지는 2017년 5월 해상공사를 착수해 5월 현재 종합 공정률 90%로 현재까지 발전기 총 20기 중 15기 설치가 완료됐으며, 7월까지 잔여 공사를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시운전을 진행하여 올해 11월에 최종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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