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30년 된 아파트보다 난방비 43% 낮다
신축 아파트, 30년 된 아파트보다 난방비 43% 낮다
  • 오철 기자
  • 승인 2019.06.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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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주거용 건물 에너지 사용량 통계 발표

[한국에너지신문] 30년 전 지은 아파트가 최근 아파트보다 난방에너지를 43%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와 서울에서 건축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다고 분석됐다.

국토교통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전국 모든 건축물 정보와 에너지 사용량 정보를 통합한 빅데이터 정보를 바탕으로 주거용 건물 에너지 사용량 통계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종전과 차별화된 이번 통계는 지역별(광역시도 및 시군구), 주거 용도별(단독·다중·다가구·아파트·연립·다세대), 건물에너지(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별로 집계했다. 앞으로 지자체별 도시재생사업, 주택정비사업의 효과분석, 건물 부문 온실가스 감축 정책 및 효과적인 감축 수단 발굴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해 전체 주거용 건물 에너지 사용량은 1935만 9000toe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와 서울이 전국 에너지 사용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건물 연면적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인천 등 도시화율이 높은 수도권일수록 연면적 에너지 사용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아 열섬 현상에 따른 냉난방 사용량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원별로는 도시가스 사용량이 5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기 36%, 지역난방은 9%로 나타났다.

1985년부터 1987년 사이 사용 승인된 아파트 및 단독주택과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지어진 동일 유형 주택의 단위면적당 난방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최신 아파트가 30년 전 아파트보다 43%, 단독주택은 31%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사용량은 1980년 이전 주거 건물에 비해 그 후에 지어진 건물에서 줄어들고, 완만하게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월별로 보면 8월에 가장 많은 전기사용량을 나타냈으며 동절기에는 전기난방기기 사용량이 늘어 중간기에 비해 14%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 같은 추세는 정부의 건축물 단열기준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 등 녹색건축물 정책제도 강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열기준이 강화될수록 단위면적당 난방사용량이 모든 주택유형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인증제도 인증 도입 이후를 비교한 결과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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