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모빌리티·에너지 솔루션' 축으로 미래 연다
SK이노베이션, 'e모빌리티·에너지 솔루션' 축으로 미래 연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5.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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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술 중심 전략에 '그린 이니셔티브' 추가…3대 성장 전략으로
김준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2016.12.21/뉴스1
김준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2016.12.21/뉴스1

[한국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기반으로 '이(E)-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혁신을 선언했다. 현재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은 글로벌 전략과 기술 혁신을 통해 전사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독한 혁신'이라는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2017년부터 추진해 온 딥체인지2.0 경영을 통해 신규 성장 사업과 기존 사업 모두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모든 사업의 아프리카 초원 안착을 위해 독한 혁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배터리·소재, 화학, 석유사업의 확장과 해외 합작사 설립·석유자원 확보 등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신규 사업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유가 등 외부 변수에 아직도 큰 영향을 받는 펀더멘털로 이런 전략을 도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2.0의 핵심인 글로벌·기술 중심의 전사 경영 전략에 '그린 이니셔티브(Green Initiative)'를 추가해 3대 성장 전략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의 상징인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그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E)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터리·소재 경쟁력 기반 신사업 추진

우선 배터리 사업의 경우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현재 430메가와트(GWh)인 수주잔고를 2025년 기준 700GWh로 확대하고, 현재 연간 약 5GWh 수준인 생산 규모를 100GWh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재 전기차 배터리 생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 넘어 배터리 관련 수직계열화로 전방위 밸류체인을 아우를 수 있도록, 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BaaS(Battery as a Service)를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E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배터리 사업의 주 수요처인 전기차 외에 항공, 해양 및 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 모델도 추진하기로 했다.

배터리 사업 확장의 다른 축인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산업용, 주거용 등 세분화된 시장 특성에 맞춰 배터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은 글로벌 생산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연 25억㎡ 이상의 생산 능력으로 시장 점유율 30%·세계 1위를 달성할 방침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FCW(Flexible Cover Window)는 폴더블 스마트폰 외 TV,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장을 추진한다.

화학사업의 경우 패키징(Packaging) 분야는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M&A 등으로 확보하고,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업은 기술개발에 집중해 전기자동차 확산과 경량화 추세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해 글로벌 영업이익 비중을 현재 24%에서 2025년까지 61%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소재·화학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이들 사업의 자산 비중을 현재 30%에서 2025년까지 60%로 키우기로 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 '초원 전략' 가속화

기존의 석유와 윤활유 사업은 글로벌 및 기술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겨 가는 '초원 전략'을 가속화 하기로 했다. 석유와 윤활유 사업은 현재 주력사업인 만큼 전사 성장을 계속 견인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석유사업은 글로벌 전략을 중심으로 기술·그린 전략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성장률이 높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제품 아울렛(Outlet)을 확대한다. 또 핵심 자산인 주유소를 공유인프라화 하는 플랫폼 사업, 시황예측 강화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운영 및 트레이딩 최적화, 친환경 제품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한다.

윤활유 사업은 현재 렙솔, 페르타미나, JXTG 등과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다른 메이저 업체로도 확대해 윤활기유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특히 향후 전기차용 윤활유, 기유 대체원료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선도하기로 했다.

석유개발 사업(E&P)은 중국, 베트남 중심의 아시아와 셰일오일의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기로 했다. 축적된 기술 우위 경쟁력을 활용해 자원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글로벌 전략을 통해 현재 25% 수준인 글로벌 자산 비중을 2025년까지 65%로 늘리기로 했다.

◇경제적 가치·사회적 가치, 동시에 추구해야

SK그룹에서 추진하는 사회적 가치도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1일 SK그룹 사회적가치 측정 발표에서 환경 영역 사회적가치의 부정적 효과가 1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기존 사업의 환경 부정적 영향을 축소하고, 친환경 사업 모델 개발을 통해 환경 마이너스 가치를 상쇄하는 '그린 밸런스'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환경 부문 사회적 가치는 마이너스 1조원이 넘는다"며 "이를 독한 혁신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더블보텀라인(Double Bottom Line) 경영을 강력하게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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