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계약시장(Long-term Contracts Market)
영국 가스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1970, 80년대 그리고 90년대 초반까지 체결된 기존계약으로 인하여 여전히 장기계약 물량이 총 공급량의 60∼70%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는 생산자와 하주이며 하주들은 아래와 같이 가스구매계약 조건에 따라 다양한 계약 구성비율로 혼합하여 위험을 분산시킴으로써 이윤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 장기 구매계약 포트폴리오(Gas Purchasing Contract Portfolio): 하주들은 가스전에서 생산자와 매매계약을 할 때 다음 8가지의 계약형태를 혼합하여 보유함으로써 공급을 안정시키고 비용이 최소화된 구매계약을 체결한다.
첫 번째는 The Depletion Contract(100% 구매조건)로 가스전의 경제적 가채매장량 전체에 대한 매매계약으로, 초기 3∼5년간은 생산물량을 고정시키고 그 이후에는 생산물량이 불확정적인 계약이다.
두 번째는 The Depletion Contract(90% 구매조건)로 가스전의 경제적 가채매장량 대부분(90%)에 대한 매매 계약이다.
세 번째는 The Supply Contract(물량확정조건)으로 가스매장량이나 채굴가능 추정 물량이 변하더라도 그것이 공급계약 물량 변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체결하는 공급계약 형태이다.
네 번째는 The Supply Contract(기간확정조건)으로 특히 공급기간을 강조하는 것으로 기간이 계약상에 확정되어 있으며, 제한적인 경우(BG가 상당물량을 인도 가능하거나, 판매자가 확정된 기간내에 인도 불가능한 이유가 발생했을때)에만 연장이 가능한 계약이다.
다섯 번째는 The Variable Supply Contract로 당초 예상하였던 구매량이나 매장량에 변화가 생길 경우에 판매자는 자신의 자유재량에 의해 기존에 예약되어 있는 물량과의 차이인 잔여 물량을 판매할 수 있는 계약 형태이다.
여섯 번째는 The Seller's Nomination Contract(100% 구매조건)으로 구매자보다는 판매자가 매일 인도할 가스전량을 지정하는 계약으로서 석유·가스혼합전에 적합한 계약(100% 구매)이다.
일곱 번째는 The Seller's Nomination Contract(90% 구매조건)으로 계약구조는 The Seller's Nomination Contract(100% 구매조건)와 비슷하지만, 매장량에 기초한 초기 공급계약 총물량의 약 10%를 제외한 90%만 계약하는 형태이다.
여덟 번째는 The Winter Capacity Contract로 The Depletion Contract(100% 구매조건)와 The Supply Contract에 기초하면서도 동절기 피크 설비를 고려한 계약 형태이다.
△ 가스전 계약 물량 형태는 가스전 계약물량은 기간 및 인수조건에 따라 일일계약, 연간계약, 최소 인도계약 3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일일계약물량 (DCQ : Daily Contract Quantity)으로 초기 3∼5년간 생산량이 일정한 기간은 일일계약물량의 변동이 없으나, 그 이후에는 매년 변동하며, 생산자가 일일계약물량을 결정한다. 하절기는 DCQ×0.3 정도의 생산을 허용하며, 동절기는 DCQ×1.6 정도의 생산을 허용한다
두번째는 연간계약물량 (ACQ : Annual Contract Quantity)으로 ACQ = 365×DCQ로 구분된다.
세 번째는 최소인도계약물량 (MBQ : Minimum Bill Quantity)으로 최소인도물량(MBQ)은 연간 계약물량(ACQ)을 초과할 수 없으며, 인수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지불해야만 하는 최소한도의 연간 물량이다
　● 현물시장(Spot Market)
현물시장 가스 거래가격은 익일(day-ahead)가격, 향후 6개월 월별가격, 향후 3년 분기별가격이 매일 공개되고 있다.
현물시장 거래는 1993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하였고, 주로 배관망내의 가상 거래점인 NBP(National Balancing Point)에서 거래가 이루어지지만, 영국-유럽간 Interconnector 개통 이후에는 Bacton 및 Zeebrugge 지점에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현물시장 거래 물량은 영국 내 가스 공급량의 20% 정도를 차지하며 생산자, 하주, 전력사업자, 대량소비자가 현물시장에 참여한다.
　●선물시장(Future Market)
1997년 2월 IPE(International Petroleum Exchange)가 개장되면서, 영국에서 선물시장 가스 거래가 시작되었다
선물시장 역시 양도지점은 NBP이며 선물시장 거래 물량이 총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흡하나 점차 커지는 추세이다.
IPE 선물시장 계약은 100% Take and Pay, No Swing 조건으로 계약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탄력입찰 시장(Flexibility Mechanism Market)
Transco가 가스시장운영규칙(Network Code) 하에서 배관시스템 수급조절에 대한 책임을 대처해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장이다
하주간의 거래에도 불구하고 수급불균형이 이루어질 경우 설비사업자인 Transco가 수급균형에 필요한 가스를 입찰을 통해 매매하는 시장이다. 탄력입찰 시장에는 설비사업자(Transco)와 하주가 참여하고 있다.
●장외시장(OTC : Over The Counter Market), 장내시장(OCM : On the day Commodity Market)
초기에는 주로 전화나 팩스를 통한 1 대(對) 다(多) 방식 (Transco : 다수의 하주)의 일환으로 주로 장외시장(OTC : Over The Counter Market) 형태가 주거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장외시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다(多) 대(對) 다(多)방식 (Transco를 매개로 한 하주들간 거래)으로 한 장내시장 (OCM : On the day Commodity Market) 거래로 전환하면서 전자상거래(B2B)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장외시장의 거래규모 비중이 훨씬 크기는 하지만 시장관리자(EnMO)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장내시장의 경우는 실시간 거래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래에서 그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시장유형별 가스가격 변동
시장유형별 가스가격 변동 특징을 비교해보면 현물 및 선물시장 가격은 공개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커다란 가격 변동 없이 균형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물과 선물시장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변동한다.
탄력입찰시장 가격은 평균 ￡10∼15/therm 수준을 유지해 오다가 1997년 12월 17일 ￡497/therm까지 치솟는 가격폭등을 겪은 이후 문제점이 노출되었으며 이에 규제기관인 Ofgem은 Transco에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가격 폭등·폭락에 대한 간접조절 역할을 하도록 권한을 부여하였다.
즉, 거래 가격이 장내시장(OCM)가격의 ±5% 이내에서 형성될 경우 Transco에게 ￡2,000/day의 인센티브 장려금을 지급하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최근 탄력입찰시장가격이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형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