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 한국에너지
  • 승인 2019.05.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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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우리 국민의 84%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3880명의 국민들을 대면 조사한 결과다. 15% 정도의 국민들은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다.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는 층은 약 10%. 그리고 75% 대다수 국민들은 세계적인 조류가 에너지 전환이니 우리도 하는 것이 옳다는 정도의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정책의 추진 속도에 대해서도 정책의 지지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70%의 국민들이 적당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층과 낮추어야 한다는 층은 각각 15% 이내로 비슷했다.

이 조사에서 국민 대부분은 에너지 전환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고 미래의 에너지로 재생에너지를 선택했다. 반면 석탄과 원자력은 각각 95%, 79%의 국민이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현상은 약 2개월 전 원자력학회가 조사한 결과와는 상반된 면이 없지 않다. 

발전시설 수용도에서는 태양광, 풍력, 수소가 50% 정도를 차지한 반면 원전은 14%, 석탄은 8% 정도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우리 국민의 절반은 자기 집 근처에 에너지 시설을 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선호도 조사에서는 재생에너지, 천연가스, 원전 석탄 순으로 꼽았다. 

그리고 특이한 조사는 우리 국민의 80%가   떠돌아다니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취약한 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는 근본적으로 조사를 한 주체에 따라 조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이번 조사가 좀 더 신뢰를 가지려면 조사기관에 의뢰해 하는 것이 옳았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그 전신이 원자력홍보재단에서 탈바꿈 한 것으로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성격이 강해 조사결과의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전에도 원자력학회가 원전 수용도 여론 조사를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다.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국민이 에너지 정보를 습득하는 데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원전, 가스, 석탄발전에 대해 최근 정부가 취하는 정책에 좌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석탄을 가장 벽안시하고 가스를 선호하는 측면이다. 실제 가스가 석탄발전보다 장점이 없는데도 선호도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점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국민들은 노출되고 있는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반면 제대로 된 정보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에너지에 대한 홍보가 얼마나 부족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현 정부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원전 가동을 중지했다. 그리고 미세먼지를 탓하면서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지시켰다. 국민들이 정부의 이러한 정책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너지 전환 정책은 화석에너지에서 비화석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이다. 정부는 에너지 전환정책의 본질을 분명하게 규명해야 한다. 이 정책의 본질은 화석에너지로 인한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것을 비롯하여 각종 유해 배출 물질을 줄이자는 것이다.

이러한 본질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을 국민들에게 홍보하였다면 과연 가스가 원전보다 더 높은 선호도를 보였을까? 우리 국민들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 10%만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흐름에 따라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정도이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용도도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은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정책이 어려움이 적지 않으리라는 예측을 낳게 한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정부 정책의 홍보에 앞서 우리 국민들이 본질적인 에너지 문제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여론 조사를 해 줄 것을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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