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한빛원전 제어봉 조작실패 철저히 조사해야"
시민단체 "한빛원전 제어봉 조작실패 철저히 조사해야"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5.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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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전남 영광군 한빛원자력본부 앞에서 광주·전남·전북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빛1호기 제어봉 조작 실패'를 규탄하며 원전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2019.5.2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광주와 전남, 전북 시민단체는 22일 "지난 10일 일어난 한빛원전의 제어봉 조작실패 사건이 확인됐다"며 "산자부는 계속되는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건에 대해 어떠한 조사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과 '핵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 '탈핵에너지 전환 전북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3월 5호기 벼락전류의 영향으로 발전정지, 같은달 2호기 증기발생기 수위제어 조작미숙에 의한 발전정지, 원자로 배관 화재발생 등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총체적인 검토를 해야 함에도 이를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부실공사와 부실운영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 한빛원전 민관합동조사단이 구성·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수원은 화재사고와 운영의 실패, 보수의 실패, 운전원의 실패 등 총체적인 관리 능력에 실패를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감사원이나 총리실 등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규제활동 실패와 산업부의 관리·감독 실패 등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조치를 취해 국민을 보호해야함에도 한빛원전의 안전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원안위는 한빛 1호기에 대해 위법 사안이 확인돼 사용정지 명령을 내리고 특별사법경찰관을 투입, 특별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며 "원안위는 주변지역 주민에게 즉각 사고 전체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이 포함된 조사단을 구성해 정보공유와 원안위의 규제실패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원안위는 원자로 조종면허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제어봉을 조작한 정황도 확인했다"며 "사업자인 한수원은 원자력안전법을 이유로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1986년 일어난 체르노빌 사고는 순간적으로 폭주하는 원자로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생긴 사고"라며 "원자로 출력 급증만으로도 심각한 문제인데, 이런 상황에도 원자로를 즉각 멈추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는 것은 물론 매번 사건·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제기되는 운영 및 보고 지침, 정보공개 방안과 관리·감독 방안 등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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