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코솔라, 中 태양광 산업 정체 딛고 ‘승승장구’
진코솔라, 中 태양광 산업 정체 딛고 ‘승승장구’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5.20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간 25주년 특집] ‘기술·가격’ 두 토끼 잡은 고효율 모듈 ‘치타’로 세계 시장서 질주
진코솔라가 지난 16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한국만찬회를 개최했다. 국내 태양광 제조사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진코솔라가 지난 16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한국만찬회를 개최했다. 국내 태양광 제조사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너지신문]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강자인 진코솔라가 세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진코솔라의 올해 전 세계 모듈 출고량은 10.7GW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최근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폐지로 자국 시장이 다소 위축된 상황을 감안하면 진코솔라의 출고량은 더욱 의의가 있다.

자국 내 태양광 시장 확대가 올 하반기까지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주문량 대부분을 베트남, 멕시코,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해외주문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진코솔라의 주력 제품은 고효율 모듈 ‘치타’이다.

올해 수주한 10.7GW의 주문량 중 고효율 치타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해 이는 전 세계 모듈 시장 수요가 고효율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진코솔라는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균형 잡힌 글로벌 지역 마케팅을 통해 태양광 시장의 ‘단결정·고효율 제품으로의 전환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진코솔라는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한국만찬회를 개최하고 자사 모듈의 경쟁력과 태양광 산업의 동향을 국내 업계에 설명했다.

‘치타’ 모듈 업그레이드…출력 400W·효율 19.88%
국제 어워드 1위 차지 기술력 인정·가격 경쟁력까지
세계서 주문 늘어 올해 출고량 10.7GW 사상 최대치

진코솔라 모듈 ‘치타’
진코솔라 모듈 ‘치타’

진코솔라는 주력 제품인 태양광 모듈 치타시리즈를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업그레이드된 진코솔라의 치타 단결정 PERC cell의 길이와 폭은 기존보다 2㎜가 길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모듈의 효율 면적은 1.21%, 평균 출력은 8W가 증가했고 하프셀 기술을 조합하면 출력이 7W까지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업그레이드 된 모듈은 완전한 정사각형 모양으로 400W의 출력에 달하며 모듈 효율은 19.88%에 이르는 고효율을 자랑한다. 제품의 성능이 결코 낮지 않다.

최근에는 독일 TUV 라인란드가 주관하는 ‘2019 TUV 라인 차이나 어워드’에서 뛰어난 발전 성능과 고품질 기준을 기반으로 ‘단결정 모듈 발전량 시뮬레이션’ 부문에서 1위도 차지했다.

또 이 모듈은 기존 구조물과 호환도 가능해 구조물의 설계를 변형시킬 필요가 없다. 설치 면적 최소화 및 높은 발전 성능으로 모듈 이외 시스템(BOS)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는 평가이다.

치타 시리즈는 진코솔라의 다국적 공장에서 대량 양산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의 원가를 낮춰 소비자가 원하는 적기에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다.

진코솔라는 태양광 업계가 400W 출력을 주류로 하는 태양광 4.0 시대로 진입하는데 이 제품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너 미아오 진코솔라 CMO는 진코솔라의 기술력을 자신했다. 그는 “그리드패리티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진코솔라가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고 있다”며 “고효율 제품을 중점적으로 내세웠던 진코솔라의 노력이 이제 보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진코솔라의 연간 생산량은 15GW가 넘는다. 이를 기반으로 업계를 선도해 고효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파트너를 계속 서포트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진코솔라는 345W-1500V 단결정 모듈 25만장을 콜롬비아 태양광발전소에 제공했다. 이번 발전소는 세사르 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태양광발전소 중 하나이다. 진코솔라의 제품이 전 세계 시장에서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방증으로 평가된다.

커터 알베르토 진코솔라 라틴아메리카지역 총괄은 “이번 프로젝트가 콜롬비아와 라틴아메리카 지역 전체에 대한 진코솔라의 영향력을 높였다”며 “콜롬비아는 주로 물과 전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건기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태양광은 이러한 국가 상황에서 에너지 조합을 다양화하는 이상적인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또 “진코솔라는 콜롬비아 태양광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콜롬비아 현지 및 국제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앞으로 진코솔라 제품이 투자수익을 극대화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 비키 썬 진코솔라 북아시아(한국·일본·대만) 총괄 

“기술력으로 경쟁하며 한국 기업과 동반성장”

비키 썬 진코솔라 북아시아 총괄
비키 썬 진코솔라 북아시아 총괄

지난 15일 본지는 비키 썬 진코솔라 북아시아 총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진코솔라가 한국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한국의 태양광 업계와 함께 상생하기 위한 것이지 국내 업계를 장악하기 위함이 결코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의 태양광 업계가 발전하려면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구도가 미래 지향적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또 한국 기업이 기술력을 제공하면 진코솔라가 모듈을 제조하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협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의 태양광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기업은 다방면에서 함께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계가 말하는 중국 제품의 기술력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은 비례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제조 기술이나 모듈의 효율이 높으면 낮은 가격으로도 대량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진코솔라가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은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진코솔라를 비롯한 중국 기업의 제품이 기술력이 낮은 저가 제품이라는 설명은 이제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한국 5개국이 앞으로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중 정부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을 모으고 있는 한국은 중국과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코솔라는 믿을만한 제품을 한국 시장에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장에서 건전한 가격 경쟁이 있어야 업계의 관련 기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듈 제품에 ‘치타’ 등의 동물 이름을 많이 사용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치타처럼 방전된 후에도 다시 빠르게 뛸 수 있다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코솔라는 전 세계 8곳에 글로벌 공장을 운영하며 16개국에 지사를 운영 중에 있다. 이 회사의 사세 확장은 진코솔라의 제품 품질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수요도 빠르게 높아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