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볼보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
LG화학, 볼보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5.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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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 체결
에너지 밀도 높인 ‘롱셀’ 기술 호평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LG화학이 최근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볼보자동차그룹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 15일 LG화학은 볼보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의 전기차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모듈형 플랫폼은 다양한 차량 모델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차체 뼈대로 이를 이용하면 원가절감 및 제품개발 기간을 축소할 수 있어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볼보자동차그룹은 2020년대 초 차세대 중대형 전기차에 적용되는 모듈형 플랫폼 ‘SPA2’를 선보일 예정이며 소형차 전용 모듈형 플랫폼으로는 CMA를 적용하고 있다. 

볼보자동차그룹은 지난 2017년, 2년 후인 2019년부터 신차는 전기자동차만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볼보의 차세대 초대형 프로젝트에 어느 업체 배터리가 적용될 것인가는 전 세계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볼보그룹은 “LG화학은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기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공급해온 선도업체로서 기술 리더십,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볼보의 엄격한 구매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오랫동안 축적해온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업계 최초로 파우치형 배터리 ‘롱셀(Long Cell)’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롱셀’은 배터리 팩 내부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고, 팩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모듈형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제작에도 강점을 갖는다. 

LG화학은 국내를 비롯해 순수 전기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구축한 유일한 업체다.

또한 지난 10년간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210만 대로,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우수한 성능 및 안전성을 인정받아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전략적 협업관계를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업체들이 독자적인 모듈형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를 개발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LG화학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2019년에는 5조원, 2020년은 10조원으로 1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3세대 전기차가 본격 출시되는 2020년 이후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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