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신문] 신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 확대를 이끌기 위해 한국과 영국 간 에너지산업 협력이 강화된다.
지난 15일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런던에서 영국 기업에너지부의 앤드류 스티븐슨(Andrew Stephenson) 국무차관, 알렉스 치솜(Alex Chisholm) 사무차관 등과 잇달아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차관은 “양국은 수소산업 육성 여건이 유사하면서도 상호 보완적 강점이 있다”며 “수소경제가 친환경 에너지이자 혁신성장 원동력임을 고려할 때 수소차 보급 및 충전소 인프라 확대와 수전해 기술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높은 인구밀도로 충전소 구축이 유리해 수소차 보급 확산 등 수소사회로의 전환 용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수소차·연료전지 분야, 영국은 수전해 분야에서 상대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그는 “양국이 깨끗한 에너지원 확대를 위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특히, 영국이 해상풍력 강국이므로 양국 전문기관 간 협의체 또는, 기업 간 워크숍 개최를 활성화하는 등 실질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영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총발전량의 33.3%에 달한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풍력이 절반 이상이며, 육상·해상풍력 설비만 21.7GW를 보유하고 있는 해상풍력 강국이다. 특히 2017년 10월에는 부유식 해상풍력 상업 운전을 세계 최초로 개시한 바 있다.
양국 차관은 기존의 국장급 협의체 외에 한국 산자부와 영국 기업에너지부 간 고위급 협의 채널 개설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국은 AI·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미래형 신산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해 400만 파운드(약 61억원) 규모의 한-영 공동펀딩형 R&D 프로그램을 착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