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5% “에너지 전환 정책 필요”
국민 85% “에너지 전환 정책 필요”
  • 오철 기자
  • 승인 2019.05.14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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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정보문화재단, 국민 인식조사
“정책 추진 속도 유지·높여야” 85%
“재생E 늘리고 석탄·원자력은 축소”

[한국에너지신문] 국민 10명 중 8.5명이 에너지전환 정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전환 속도도 적당하거나 더 높여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 60%가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 실현을 위해서 재생에너지가 가장 적합하다고 꼽았다.

14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대표 윤기돈)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에너지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한 국민인식을 파악하고, 향후 효과적인 에너지 정책 추진 및 원활한 국민 소통을 위한 과제와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실시했다.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5일까지 4주간 진행했으며,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과 발전소 반경 10km 이내 지역주민 2880명 등 총 3880명을 대상으로 1:1 대면 면접방식을 통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원전의 단계적 감축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에너지전환 정책’이 필요하다는데 84.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소 지역주민의 찬성 응답(86.4%)이 일반 국민(78.0%)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60대 이하 연령층은 젊어질수록 찬성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에너지전환 정책의 필요성과 추진속도
에너지전환 정책의 필요성과 추진속도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속도에 대해서도 85%의 국민이 적당하거나 높여야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에너지 전환 정책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국민의 안전 보장(31.3%), 친환경 시스템 구축(23.7%)을 꼽은 반면, 에너지 가격 상승(33.6%), 불안정한 에너지 공급(27.2%)를 부정적인 영향이라고 답했다.

87.3%의 대다수 국민들이 ‘에너지 전환’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에너지 전환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는 친환경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공급체계의 변화(38.5%)를 1순위로, 에너지 소비 효율성 강화(21.9%)를 2순위로 응답했다.

에너지정책 목표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
에너지정책 목표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

에너지 정책의 목표 실현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로 재생에너지(59.0%)를 선택했으며, 재생에너지는 ▲에너지자립(60.3%) ▲안전(60.1%) ▲환경(69.3%) ▲산업경쟁력(36.5%) ▲일자리창출(37.9%) 등 5개 항목 모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30년 전력 공급을 위한 에너지원별 비중(%)
2030년 전력 공급을 위한 에너지원별 비중(%)

2030년 전력공급을 위해 비중을 확대(대폭 확대+점진 확대)해야 한다는 발전원은 ‘재생에너지’가 95.0%로 가장 많았고, 축소(점진 축소+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석탄’이 95.2%로 가장 많았으며, ‘원자력’이 79.4%로 뒤를 이었다.

거주지 내 발전시설 건설 수용도는 태양광(54.9%), 풍력(51%), 수소에너지(50.4%), 천연가스(39.0%), 원자력(14.8%), 석탄(8.3%)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 발전소 건설 수용도
거주지역 발전소 건설 수용도

일반국민은 원전을, 발전소 지역주민은 석탄을 가장 반대 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차이를 보였다.

일반 국민은 태양광(54.7%), 풍력(50.9%), 수소(44.8%), 천연가스(33.2%), 석탄(8.7%), 원전(8.3%) 순으로 선호하는 반면, 지역주민들은 태양광(54.9%), 수소(52.3%), 풍력(51.0%), 천연가스(41.0%), 원전(17.0%), 석탄(8.2%) 순으로 꼽았다.

태양광과 풍력은 ‘친환경 시설(각각 39.5%, 풍력36.1%)’을 건설 찬성의 주된 이유로 꼽았으며, 석탄은 ‘환경피해(62.4%)’를, 원자력과 천연가스는 ‘사고 위험(각각 65.6%, 60.5%)’을 주된 이유로 반대했다.

한편, 에너지 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6명 가운데 1명은 언론과 SNS를 통해 확산된 미검증 에너지 정보를 접했고, 이에 대한 신뢰도가 80%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부정확한 정보 노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기돈 재단의 상임이사는 “이번 조사에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 처음으로 국민 3880명과 직접 대면하여 조사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재단은 앞으로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디자인씽킹 경진대회, 시민강좌, 캠페인’ 등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활발히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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