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 열수송관 종합 안전대책 수립
서울에너지공사, 열수송관 종합 안전대책 수립
  • 오철 기자
  • 승인 2019.05.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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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등급별 보수계획 수립
우회 순환배관망 순차 구축
보수공사 현장 [서울에너지공사 제공]
보수공사 현장 [서울에너지공사 제공]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에너지공사가 열수송관 종합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지난해 12월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에 따른 안전조치 강화 방안이다. 지역난방 열수송관 관리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에너지공사(박진섭 사장)가 12일 보수 우선순위 선정 및 우회 순환배관망 구측 등 열수송관 안전 관리 계획을 담은 종합 안전대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를 계기로 열수송관 자체 전수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특별점검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21일까지 ‘지반온도 점검’ ‘열화상 카메라 점검’ ‘배관청음 분석’ 등을 활용해 진행됐다.

당시 공사는 지반 온도가 10℃ 이상 상승한 18개 지점을 굴착했고 이 중 미세누수가 발견된 7개소를 즉각 보수했다. 나머지 11개소는 단순 열전도로 확인됐으며, 보수가 필요한 다른 관리 지점과 함께 비수기에 교체하기로 했다.

공사는 지난 1월 종합 안전대책 수립에 자문을 구할 내·외부 전문가(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6명-학계 3명·업계 2명·공공 1명)를 초빙했다. 초빙 위원들은 1월 11일부터 25일까지 앞서의 특별점검 결과를 토대로 정밀분석과 유지관리 대책에 대한 자문을 진행했다.

열수송관 종합 안전대책의 주요 내용은 ▲위험 등급에 따른 보수계획 수립 ▲우회 순환배관망 구축 ▲예방점검 및 비상대응체계 강화 ▲점검 및 보수기술 개발·발굴 등이다.

공사는 각 취약지점 및 구간마다 사고 위험도 평가를 기반으로 보수공사 우선순위를 정했다. 보수빈도, 관경, 사고 파급력 등 위험도 분석결과를 반영해 위험, 주의, 관심 단계로 등급을 정했다. 이는 열수송관 관리 효율과 보수공사 계획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우회 순환배관망도 순차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열수송관 누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우회 순환배관망을 적극 활용해 열 공급 중단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예방점검과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이미 공사는 이를 위해 점검 전담인력을 증원한 상황이다. 또한 동절기 단계별 비상 대기조를 운영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열수송관 점검 및 보수기술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음향기술, 광케이블 센서 누수탐지 등 점검 기술을 적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공사는 서울기술연구원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한 기술개발 협업을 추진 중이다.

박진섭 사장은 이번 열수송관 종합안전대책 수립과 관련해 “서울에너지공사는 그 무엇보다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라며 “이번 종합 안전대책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안전한 열공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열수송관 안전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올초 수립했고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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