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국내 공기업 최초 美 가스복합발전 진출
남부발전, 국내 공기업 최초 美 가스복합발전 진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5.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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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건주에 1085㎿ 규모 건설·35년간 운영
나일즈 복합발전소 조감도
나일즈 복합발전소 조감도

[한국에너지신문]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이 미국 북동부 지역에 1085㎿급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가스복합발전사업으로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국내 전력공기업 중 최초다.

남부발전은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국 나일즈(Niles) 복합발전 사업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계약에 서명했다.

미국 북동부 오대호 인근 미시건주 카스(Cass) 카운티 나일즈에 1085㎿급 가스복합발전소를 2022년까지 건설해 35년간 운영한다. 약 10억 5000만 달러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연평균 약 5억 달러 매출수익이 기대된다.

남부발전이 최대 주주로 50%, 대림에너지가 30%, 현지 개발사(Indeck)가 20%를 출자해 4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특수목적법인의 사업 자체 수익을 담보로 프로젝트 금융 자금을 조달했다. BNP파리바, 크레딧아그리콜, 노무라증권이 참여했으며,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주간사 역할을 수행한다.

나일즈 복합발전소 사업은 셰일혁명으로 연료공급에 경쟁력과 안정성을 갖추고, 전력거래가 안정된 미국 최대 전력 도매 및 송전회사인 PJM 인터커넥션에 전기를 판매한다. 이 회사는 미국 북동부 13개주 650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남부발전 측은 발전소 건설로 보일러, 변압기 등 국산 기자재를 수출할 수 있게 됐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체평가 결과 잠재력 높은 선진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남부발전은 2017년 준공된 최초의 해외 투자사업인 칠레 켈라 517㎿ 복합발전소가 양호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칠레에 건설 중인 태양광 38㎿ 사업도 올 연말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요르단 52㎿ 풍력사업도 내년 하반기에 상업운전이 예정돼 있다.

신정식 사장은 “한국의 경제발전 초기 미국의 자금을 이용해 국내 발전소를 지었으나, 오늘은 한국의 자금을 이용해 미국에 최초로 대규모 복합발전소를 건설하게 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안전사고 없는 친환경 명품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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