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추용 드릴비트 ‘PDC’, 일진다이아몬드 새 효자로
석유시추용 드릴비트 ‘PDC’, 일진다이아몬드 새 효자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5.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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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로 매출 급성장
올해 2배 성장 목표로 해외 영업 강화
일진다이아몬드 PDC
일진다이아몬드 PDC

[한국에너지신문] 일진다이아몬드(대표 변정출)의 실적을 견인할 새 효자 상품이 등장했다. 석유시추용 드릴 비트로 사용되는 ‘다결정 다이아몬드 콤팩트(Polycrystalline Diamond Compact, 이하 PDC)’가 주인공이다.

PDC는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절삭용 소재의 일종이다. 작은 원통 모양의 초경합금 위에 원판 모양의 다결정 다이아몬드층을 결합해 만든다.

초경합금은 탄화텅스텐 가루에 코발트, 니켈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틀에 넣고 도자기를 굽듯 고열로 구워내고 식혀서 만든다. 다결정 다이아몬드는 합성 다이아몬드 가루를 같은 방법으로 구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무려 6만 기압 이상의 초고압과 1500도의 고온을 가해 재료들을 단단하게 결합시킨다. PDC의 주 용도는 석유 시추용 드릴 비트다. 석유 채취를 위해서는 지반에 수 ㎞의 구멍을 뚫는 ‘드릴링(Drilling)’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사용하는 유정용 드릴의 블레이드 끝에는 크기에 따라 30~50개의 드릴 비트가 부착되어 있다. 드릴 비트는 실제 구멍을 팔 때 땅 또는 암석과 직접 접촉하는 부분이다. 드릴링 과정에서 드릴 비트가 마모되면 드릴을 깊은 땅속에서 다시 들어 올려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PDC 드릴 비트는 내구성과 내마모성, 내열성이 뛰어나 단단한 암반도 쉽게 갈아낼 수 있으며 교체 주기도 길다. 따라서 PDC 드릴 비트를 사용하면 전체 드릴링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어 시추 효율성이 높아지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2013년부터 PDC 개발에 착수했다. 4년간의 R&D 끝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일진다이아몬드의 PDC는 2017년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북미 시장에 안착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일진다이아몬드의 PDC 매출도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75억원으로 2017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1096만 배럴로 2017년 대비 17%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IA는 올해도 미국 원유 생산량이 계속 증가해 일일 1230만 베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진다이아몬드도 PDC 매출 목표를 두 배 이상으로 늘려 잡고 해외 영업 강화에 나섰다.

변정출 일진다이아몬드 대표는 “미국 원유 생산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고품질의 PDC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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