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신재생 정책에 재무악화 될 수도…작년 적자는 연료비 증가 탓"
한전 "신재생 정책에 재무악화 될 수도…작년 적자는 연료비 증가 탓"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5.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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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력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정책 비용이 늘어 향후 재무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지난달 26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린 2018년 사업보고서의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 의견'에서 "에너지믹스 전환을 위한 전력시장제도 개편에 대비해 대규모 설비투자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소요되는 정책비용의 증가 등으로 연결회사의 재무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적시했다.

여기서 연결회사는 한전이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남동·남부·동서·중부·서부발전 등 발전공기업 자회사를 뜻한다.

한전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사업보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하고 있으며, 그 중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 항목에는 영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예측정보와 실적정보를 함께 공시하고 있다.

한전은 의견서에서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으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력망 확보를 위한 투자비 증가 및 전력망의 안정적인 연계 문제가 대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 에너지가격 변동폭이 크고 이에 따른 연료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기요금이 인상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전은 "정부의 전기요금 규제로 인해 연료비 등 원가를 고객에게 전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연료가격이 급상승하더라도 정부가 연료비 상승 영향을 상쇄하는 수준까지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는 경우 연결회사는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현금흐름이 악화될 수가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다만 지난해 영업적자 주요 원인으로 국제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연료비와 민간구입전력비가 각각 3조 6000억원, 4조원 증가하고 신규발전기 준공 등 전력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공시했다.

한전의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하계 기온상승, 동계 기온하강 영향 등으로 전체 판매량은 3.5% 늘었지만, 판매단가가 0.6% 하락하면서 2017년 대비 1.4% 증가한 60조627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080억원을 기록, 6년 만에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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