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수입금지 초읽기…정유업계 "비용부담 상승"
이란 원유 수입금지 초읽기…정유업계 "비용부담 상승"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4.23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News1 오장환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미국 정부가 한국 등 8개국에 인정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 예외를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산 콘덴세이트(초경질유)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체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석유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집계인 지난 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의 비중은 8.6%(844만배럴)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미국·이라크에 이어 5번째다. 지난해 3월부터 감소했지만 올해 2월부터는 증가했다.

이란산 콘덴세이트는 나프타 함량이 높아 고품질이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런 이유로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콘덴세이트는 이란산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로 국내 업체들은 생산성·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SK인천석유화학, 현대케미칼, 한화토탈 등 3곳이 이란산 컨덴세이트를 수입하고 있다.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로 수입이 막힌 해당 회사들은 앞으로 카타르·유럽·러시아·호주 등으로 발길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보통 이란산 콘덴세이트는 배럴당 3~6달러 정도라 경제성이 있었는데, 이젠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제재로 컨덴세이트 가격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원유 수급에 커다란 차질이 생기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정유사들이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를 염두에 두고 미국·카타르 등 원유 수급선을 다양화해서다. 실제로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은 지난해 3월 1.3%에서 올해 2월 12.6%를 기록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오전 8시45분(한국 시각 22일 오후 9시45분)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언론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국가는 다음 달 2일부터 이란에서 원유 수입을 중단하거나 미국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