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줄었지만 대학 전기사용량 꾸준히 늘어"
"대학생 줄었지만 대학 전기사용량 꾸준히 늘어"
  • 오철 기자
  • 승인 2019.04.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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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조사
연구비 예산, 전기 사용량 비례
대학 사회적 책임의식 확대 강조

[한국에너지신문] 대학생 수가 꾸준히 줄고 있지만 대학 전기 사용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 학생 수는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누적 35만 7313명)하고 있는 반면, 전기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고등교육기관 전기 사용량은 약 395만㎿h로 전년 대비 6만 6036㎿h(1.7%)가 증가했다. 전기요금으로 치면 약 94억원(2.5%) 정도가 늘어났다.

전기 사용량 증가 이유로 대학의 연구비 예산 확대에 따른 연구 활동 증가를 꼽았다. 2017년 대학 연구비 실적은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순이고 전기 사용량도 비례했다.

특히 서울대의 총 전기 사용량은 19만 6628㎿h로 우리나라 대학 전기 사용량의 5%를 차지했다. 서울 소재만 한정하면 전체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대학의 그린리더십 부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 및 연구를 통해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하고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대학들이 지구공동체가 직면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그린리더십이 없고 사회도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며, “좋은 대학은 책임을 지는 대학”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의 편중된 에너지 원별 소비 문제도 언급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사용량 통계를 분석한 협의회에 따르면 대학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원 중에 전기가 62.8%로 가스류 35.2%와 석유류 2.0%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학의 에너지원 다양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시되는 이유다.

협의회는 대학 평가에 사회적, 지구적 책무성을 평가를 추가하고 대학의 환경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협의회는 “이미 세계 최고 권위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는 올해 대학 평가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 기준에 넣었다”며, “국내 대학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는 2008년 설립 이후 대학이 온실가스 감축의 선두에서 동참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대학의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문화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교육통계 및 대학정보공시제도에 기본적인 대학의 환경관련 정보를 수집해 공개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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