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10대 '그물망' 대책 발표
서울시, 미세먼지 10대 '그물망' 대책 발표
  • 오철 기자
  • 승인 2019.04.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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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경유 마을버스 전기차로 교체·친환경보일러 보급 확대
7월부터 한양도성 내 5등급 차량운행제한 시범운영

[한국에너지]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이 보다 촘촘해진다. 시민 주거‧생활공간 한 가운데로 들어가 차량 저공해화, 건물 발생 미세먼지 관리, 오염원 관리시스템 구축 등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5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세먼지 10대 그물망 대책’을 발표했다. 시민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으나 관리가 어려워 더욱 위험하고 취약할 수 있는 오염원을 구석구석 줄이고 촘촘하게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소형 승용차보다 대기오염 물질을 6개 이상 배출하는 엔진이륜차 10만대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한다. 중형 경유 마을버스 89대와 소형 경유 마을버스 355대도 내년부터 전기버스로 교체한다.

가정용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 보일러로 바꾸는 교체사업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90만대를 교체하기로 했다.

가산·구로 디지털단지, 성수지역, 영등포역 주변을 ‘집중관리구역’으로 시범 선정해 집중 관리하고 미세먼지 상시관리가 필요한 대형 공사장, 주유소, 인쇄소 등엔 IoT기반 간이측정기 100대, 2022년까지 총 2500대를 동단위로 촘촘히 설치한다.

한양도성 내 ‘녹색교통지역(16.7㎢)’의 5등급 차량운행제한도 오는 7월 1일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12월 1일부터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물류이동 등을 고려해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나 9시 사이 시간대 중 시간제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녹색교통지역 내 거주자 5등급 차량은 3727대로, 조기폐차 보조금 한도액을 2배 가까이 상향(165만원→300만원)하는 등 제도 시행 전까지 저공해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민 생활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던 생활 속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해서도 집중 관리한다. 도심 내 경찰버스와 골목 곳곳에 있는 자동차 정비업소와 검사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한다.

한편, 서울시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기존에 추진하던 운행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구매 지원,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등을 포함하여 이번 생활권 대책에 포함된 친환경 보일러 보급 확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등에 시비 1719억원을 포함한 총 2900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큰 힘은 결국 시민들에게서 나온다. 시민은 미세먼지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정책을 실현할 주체로 불편함을 감수하는 생활방식으로의 변화도 필요하다. 서울시는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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