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미세먼지 ‘중국發’ 비율 높다”
“충남 미세먼지 ‘중국發’ 비율 높다”
  • 오철 기자
  • 승인 2019.04.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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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화력발전소 주변 기후환경 영향 연구용역 보고회

[한국에너지신문] 충남지역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이 중국 등 국경 밖에서 넘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겨울철은 100% 중국에서 대기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도는 지난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기후환경 영향 연구용역 2차연도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도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기후환경 영향 등에 관한 연구를 추진 중이다.

용역은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대기환경정보 구축), 대전대학교(대기질측정분석), 한국품질재단(지역자원시설세 세수 전망), 강원대학교(생태환경 모니터링) 등이 맡았다.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해 당진시 2개 지점에 대기질 샘플링을 설치, 계절별 4회에 걸쳐(4·7·10·1월) 안정동위원소 탄소(c), 납(pd) 등 국외 대기 오염물질 원인별 기원을 측정했다.

측정 방법은 충남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물질을 제외한 타 시도 및 국외 유입 물질 경로를 역추적해 퍼센트(%)로 환산했다.

그 결과 ▲봄은 중국 중북·중남·동북 77.5% ▲여름은 경상도 등 국내 63.3% ▲가을은 중국 동북·산둥성·중북 71.3% ▲겨울은 중국 중북·동북·기타 100% 등 여름철을 제외한 봄·가을·겨울철 중국 방향에서 도내로 유입되는 대기 오염물질 비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겨울철은 중국 중북(51.9%), 동북(21.2%), 중국 기타지역 26.9%) 등 100% 중국 쪽에서 대기 오염물질이 유입됐다.

반면 여름철은 해상 등 자연 36.7%, 경상도 30.3%, 충북·강원도 21.8%, 전남 11.2% 등 국내에서 대기 오염물질이 순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상신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 모델은 당진지역에서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외부 대기 오염물질 기여도를 분석한 것”이라며 “분명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좀더 발전적인 연구분석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1일부터 7일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 화력발전소 발전 용량을 80%로 줄였다.
이에 대한 모델링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최대 저감률은 3%에서 8.9%를 보여 7일간 평균 최대 5.2%의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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