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은 국제유가가 폭등세를 보임에 따라 당분간 석유제품 가격을 수시로 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 오던 석유 가격고시도 중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SK(주), LG칼텍스정유 등 정유사들은 베네수엘라 파업사태 장기화와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이같은 가격변화를 그때 그때 반영하기 위해 가격을 수시로 조정키로 했다.
이와 관련 정유사들은 이달 1일에 이어 15일에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수시로 가격조정을 할 경우 한 달에 한번 해오던 석유 가격고시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석유제품 가격 자유화 이후에도 시장 안정을 위해 가격을 고시해 왔으나 최근 들어서 석유 가격고시제가 불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정유업계는 고시된 가격과 실제 거래되는 유통가격간의 차이가 커 가격 고시제가 별 의미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굳이 가격을 고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에스오일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고시를 하지 않고 있다.
정유업계는 이와 관련 시대에 걸맞지 않은 제도를 재검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