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 강화 행보 ‘눈길’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 강화 행보 ‘눈길’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4.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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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5곳 선정 신기술 연구
학계·연구기관 기술 개발 지원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 자금 확보
LG화학은 지난 1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더 배터리 챌린지' 피치데이를 개최했다.
LG화학은 지난 1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더 배터리 챌린지' 피치데이를 개최했다.

[한국에너지신문] 세계적으로 배터리 분야 신기술에 대한 주도권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 국내 배터리 산업을 이끌고 있는 LG화학이 차세대 기술력 선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스타트업과의 기술력 공조 및 배터리 투자 자금 펀드 발행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이다.

LG화학은 지난 1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배터리 업계에서는 최초로 ‘더 배터리 챌린지’ 피치데이를 열었다. 피치데이는 스타트업이 자신들의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며 지분 투자를 이끌어내는 자리로 LG화학은 이날 스타트업 5곳을 선정하고 향후 최대 2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혁신성,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총 5곳의 스타트업을 수상팀으로 선정했고, 향후 이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참가팀들은 리튬메탈 전지 등 차세대 기술을 비롯해 BMS(배터리제어시스템), 공정 및 품질 기술 등 배터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였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배터리 개발에 접목한 아이디어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의 혁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7년에는 학계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배터리 이노베이션 콘테스트(BIC)’를 개최해 12개 과제를 선정하고, 과제 비용과 인력 등을 지원했다.

이어 BIC를 ‘글로벌 이노베이션 콘테스트(GIC)’라는 명칭으로 확대 실시해 학계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에너지, 환경, 기능성 소재, 바이오 플랫폼 기술 등 총 5개의 사업분야에서 혁신 기술 아이디어를 접수 받아 배터리 분야에서 3개 과제를 선정하고, 과제 비용과 인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 목적에 사용되는 채권 발행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 공급의 투자 자금 조달에도 나섰다. 

화학기업 최초로 LG화학이 발행한 그린본드는 총 15억 6000만 달러(약 1조 7800억원) 규모이다. 글로벌 그린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채권으로 발행대금의 용도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등의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다. LG화학은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 공급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글로벌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미래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더욱 고도화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배터리 연구소장 김명환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LG화학 배터리 연구소장 김명환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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