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산 배터리 형식승인, 보조금 가능성↑…업계는 '반신반의'
中 한국산 배터리 형식승인, 보조금 가능성↑…업계는 '반신반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4.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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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배터리 탑재 전기차 형식승인 통과
업계 "실제 보조급 지금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남경 신강 개발구에 위치한 LG화학 소형 배터리 공장 전경© News1

[한국에너지신문]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형식승인을 통과했다. 형식승인은 중국 시장에서 팔리는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 단계에 해당된다. 다만 국내 배터리업계는 형식승인 통과 이후에도 보조금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아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다.

중국 공업화신식화부는 지난 8일 제318차 형식승인 통과 자동차 목록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매달 발표하는 보조금 지급 대상인 '친환경차 추천 목록'에 포함되기 위해선 우선 형식승인을 통과해야 한다.

형식승인 목록에는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둥펑르노 전기차 4종과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충칭진캉의 전기차 1종이 포함됐다. 이들 전기차 회사가 이달에 보조금을 신청하면 다음 달 초나 중순께에 최종 결과가 나오게 된다.

분명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지만 국내 배터리업계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5월에도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베이징벤츠 전기차가 형식승인을 통과했지만 지금까지도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형식승인을 통과한 사례는 알려진 것보다 더 많다. 실제 보조금 지급으로 이어질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업계는 다음 달 보조금 리스트 발표가 국내 배터리 3사의 명운을 가를 결정적인 시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리스트에 국내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이 포함된다면 향후 중국 내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또 다시 좌절된다면 사업 재개 시점을 장담할 수 없다.

2016년 초부터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 기업 육성과 사드 보복 조치를 이유로 한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사실상 중국 내수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중국 정부가 2020년 이후부터는 보조금 폐지를 공언한 상태여서, 올해는 몇몇 모델이 상징적으로나마 보조금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국내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예측 불가능한 시장인 만큼 2020년 이후에도 공정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 중국 정부는 현재도 한국 업체에 대한 차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방법만 바뀔 뿐 충분히 다른 방식의 규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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