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주 전선 불꽃으로 동해안 산불 최초 발화”
한전 “전주 전선 불꽃으로 동해안 산불 최초 발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4.0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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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접촉이 원인” 추정

[한국에너지신문] 지난 5일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도 동해안 일대의 산불 최초 발화지점은 전주에 붙어 있는 차단용 개폐기로 알려졌다.

한전은 이날 강원도 고성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도로변에는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개폐기는 전주에 달려 있는 일종의 차단기로 한전이 관리한다.  

한전은 개폐기 전주에 연결된 전선에 이물질이 접촉해 1차로 불꽃이 튀었고, 이 불꽃이 전주 아래로 떨어지면서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차 역시 접촉된 물건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 번째 불꽃이 튀어 불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내부에 공기가 없는 진공 절연 개폐기를 이곳에 설치해 기술적으로 외부요인이 없이는 폭발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열리고 닫히는 부분에 먼지가 끼면 불꽃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등이 조사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강원도 동해안 일대 산불이 단일 화재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집계가 나오자 범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화재로 지난 5일 기준으로 1명이 숨지고 가구 4011세대가 대피했으며 산림 약 250ha와 주택 125여채가 소실됐다. 재난사태가 선포되면서 이 지역에 재난경보가 발령되고 인력과 장비, 물자 동원이 이뤄진다.

또 대피 명령과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위험지역에 대한 출입 제한과 통제도 강화되고, 이를 위반하면 벌금 등의 조치도 이뤄진다. 행안부는 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40억원과 재난 구호사업비 2억 5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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