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주민동의 없는 수상태양광 안 한다"
농어촌공사 "주민동의 없는 수상태양광 안 한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3.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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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사장, 농해수위 업무보고서 '사회적 공감대' 강조

[한국에너지신문] 김인식 신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앞으로 수상 태양광 사업 추진 시 반드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임 사장 재임 시 불거졌던 주민들과의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것.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농어촌공사 태양광사업 현황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운영 중인 태양광 사업지구는 총 51지구(32MW)에 달한다. 이 중 19지구가 수상태양광 지구이며  특히 지난해 준공된 태양광사업 지구 10곳 중 9곳이 수상태양광 지구이다. 

또 공사가 향후 2020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지구 총 46지구(109MW) 중 62%에 해당하는 29지구가 수상태양광 사업지구이다. 이 중 강원 홍천춘천, 강원 영북, 충남 보령, 경북 구미김천 등 4개 지사는 주민반대로 사업이 중단한 상태이다.

김인식 신임 사장은 지난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기존 899지구에 달하는 수상태양광 사업 추진계획의 수정 여부를 묻는 박완주 의원의 질의에 "사업추진 시 저수지 기능유지, 주민동의, 경관유지, 환경,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박완주 의원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전 세계적 트렌드로써, OECD 국가들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지만, 지난해 농어촌공사가 무리하게 수상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면서 신재생에너지가 마치 반환경적이라는 잘못된 프레임을 씌웠다"고 지적했다.

또 "공사가 향후 수상태양광뿐만 아니라 풍력, 소수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전임 사장 재임 시 2022년까지 총 사업비 약 7조원을 투입해 수상 899지구와 육상 42지구에 달하는 4280MW 급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아 지역사회와 갈등을 야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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