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일반인 구매 허용…유지비는 강점인데 인프라는
LPG차 일반인 구매 허용…유지비는 강점인데 인프라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3.2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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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충전소 전국 2030곳…서울엔 77곳 뿐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의 한 액화석유가수(LPG) 충전소에서 운전자들이 LPG를 충전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LPG차량 규제 완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기존에 택시와 렌터카, 장애인 등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던 LPG 차량에 대한 사용 규제를 전면 완화해 일반에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2019.3.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이제 일반인 누구나 LPG 차를 살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장애인용, 택시용 등 제한적으로만 구입을 허용했던 LPG 차량의 제한을 완전히 풀었기 때문이다.

LPG 차량 사용제한 규제를 전면 폐지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이어 지난 19일 국무회의 의결이 끝났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일반인의 LPG 차량 신규·변경·이전 등록이 가능해진다.

차량 선택 가능폭이 넓어지면서 LPG 차량의 장·단점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완성차 브랜드들이 속속 볼륨 모델의 LPG 차량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시장 선점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신형 쏘나타 LPG차 1만원에 129㎞…연료 유지비 저렴

LPG 차의 가장 큰 장점은 연료값이 저렴해 유지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가 기준 유가는 리터당 796.8원으로 휘발유(1385.4원)와 경유(1284.4원)보다 저렴하다.

이달 출시된 현대차 신형 쏘나타 가솔린 및 LPG 모델을 비교하면 저렴한 유지비를 확인할 수 있다. 가령 5만원을 주유했을 경우 LPG 모델(797원·리터당 10.3㎞)은 약 646㎞를 주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반해 가솔린 모델(1385원·리터당13.3㎞)은 약 480㎞를 달릴 수 있다.

LPG 모델은 1만원당 약 129㎞를 달릴 수 있는 반면 가솔린 모델은 같은 값에 약 96㎞ 주행이 가능하다.

정부가 LPG 차량 사용 제한을 푼 배경에는 친환경차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자동차 매연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LPG 차량은 가솔린차나 디젤차보다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이 훨씬 적다. 국회가 LPG 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전면적으로 폐지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다만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LPG 차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지적도 상존한다.

유지비 면에선 LPG가 유리하지만 가솔린 및 디젤 모델에 비해 연비나 출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차량 제조기술 발전으로 성능에 큰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가솔린에 비해 열량이 적어 출력과 연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상온에서 불안정한 연료 특성 탓에 부수적인 에너지 손실도 있다.

트렁크에 연료탱크가 자리 잡아 적재공간이 부족했던 단점은 최근 들어 상당히 해결된 모습이다. 르노삼성 SM5·SM6·SM7 LPG 차량은 트렁크 바닥 비상용 바퀴 자리에 이른 바 '도넛 탱크'로 불리는 LPG 탱크를 배치했다.

도넛 탱크는 기존 연료 탱크가 트렁크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반적인 LPG 차보다 트렁크 체감 공간을 40% 가까이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신형 쏘나타의 경우도 LPG 탱크를 실린더형이 아닌 도넛형으로 제작해 공간을 확보했다.

◇ LPG 충전소 전국 2030곳…인프라는 아직 부족

상황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LPG 충전소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유소는 1만 1769곳에 달하지만 LPG 충전소는 2030곳에 불과하다. 이 중 서울에 있는 LPG 충전소는 77곳뿐이기 때문에 연료가 부족할 시 충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완성차 브랜드들이 볼륨 차종의 LPG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이 많지는 않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는 LPG 트림이 전혀 없다. 수입차에도 LPG 차량은 없다.

현재 구입 가능한 LPG 차량은 현대차 아반떼·쏘나타·그랜저·스타렉스, 기아차 모닝·레이·K5·K7, 르노삼성 SM5·SM6·SM7 등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안에 중형 SUV QM6에서 LPG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쌍용차와 한국GM 등은 아직 LPG 차 판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LPG차량에 대한 시장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 일단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한 완성차 브랜드 관계자는 "출력 등 성능이 떨어진다는 인식과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한계 때문에 구매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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