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조사단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지진단층대 찾았다"
[일문일답] 조사단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지진단층대 찾았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3.20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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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근 포항지진정부조사연구단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항지진과 지역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정부조사연구단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지난 2017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은 인근 지열발전소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정부 조사에서 밝혀졌다. 지난해 3월 조사단이 출범해 원인분석에 나선지 1년여 만이다.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지진은 유발지진, 촉발지진이며 '자연지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강근 정부조사연구단장(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대한지질학회 회장)과의일문일답이다.

-이번 연구결과가 앞서 발표된 연구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번 연구결과는 진원(지진발생지점)을 정확히 결정했고 단층면을 밝힌 점에서 기존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다. 미소지진들이 우리나라 단층에 포함돼 있다는 것은 처음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그 외에 이번 연구결과에서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한 것이라는) 복합적인 증거들을 제시했다. 진원의 위치가 기존에는 많이 달랐다.

우리도 논의를 많이 했다. 어떤 분은 심도가 다르다고 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게 진원의 위치가 정확하게 어디냐를 검증한 것이다. 진원 위치가 달라지면 지진현상과 실증과정에 대한 해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소지진들과 포항 지진이 어떤 관계에 있고 정확히 어디에 있냐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혔다는 점이다.

-경주지진과의 연관성은?

▶경주와 포항지진의 연관성은 신중하게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두 지진은 서로 영향을 주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경주지진은 통상적인 자연지진 발생의 패턴을 따르고 있으며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가 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모든 연구가 똑같은 결론을 내는 것은 아니다. 조사결과에는 신뢰성이 있다.

-자연지진이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응력이 쌓여있는 상태라고 했는데 앞으로의 가능성은?

▶우리나라 남부지역에도 많은 단층과 단면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번 연구결과 확인했다. 평균적으로 보면 응력이 높으면 자연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포항의 경우에는 지열발전소와 포항지진 단층 면에 작용한 응력에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계산을 했는데, 포항지진의 단층을 움직일 정도의 응력을 찾지 못했(고 따라서 자연지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수리자극으로 (압력이)가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 단층에 다른 응력이 가해지면 또 다른 재해가 일어날 수 있는가.

▶어느정도 응력은 해소됐다고 본다. 포항지진 연구에서는 시작할 때 잘 몰랐던 숨어있는 단층을 발견했다.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의)임계 응력을 어디에선가 작용시킨다면 소위 '위험도'가 증가한다. 이 위험도를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촉발지진과 유발지진을 나누게 된 이유는.

▶수리 자극이 어떤 근거에 의해서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말씀드릴 수 없다. 결정 과정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유발과 촉발을 구분한 이유는 그 이전에 (유발지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실증과정의 하나로)물을 주입할 부피나 압력에 의해서 어느정도까지 지진이 날 수 있는지, 포항 지진이 이 경우에 해당하는지를 설명해야 해서다.

-오늘 보고서 대부분은 물의 양에 의한 응력의 변화를 이야기 했는데, 기존 단층과 암반사이에 공극의 큰 변화에 의해서 발생했다고 볼 수는 없나?

▶우물 주입 압력과 양을 함께 계산해보니 주입할 때 물의 양과 압력의 정도가 시간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지진발생의 시공간적 분포와 일치했고 수리자극 이후에도 공극압이 계속 확산되어 지진발생의 시간적 지연을 설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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