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LPG차 일반인도 탄다
이달부터 LPG차 일반인도 탄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3.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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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제한 폐지 법안 국회 통과
렌터카용 모델 중심 판매 기대
LPG 신차 출시 여부도 ‘관심’

[한국에너지신문] 이르면 이달부터 일반인들이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국회는 지난 13일 본회의를 열고 LPG 자동차 규제 전면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재석 의원 237명 중 찬성 236명, 반대 1명, 기권 0명으로 가결 처리됐다. 개정안은 기존에 택시와 렌터카, 장애인 등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던 LPG 차량에 대한 사용 규제를 전면 완화해 일반에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LPG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제28조를 삭제하고 관련 과태료 부과 규정도 없앴다.

휘발유와 경유차에 비해 미세먼지를 적게 배출하는 LPG 차량의 구매층을 넓혀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서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이 법을 포함한 미세먼지 대책 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정부로 이송돼 국무회의 의결과 공포를 거치면 즉시 시행된다. 이르면 이달부터 일반인들의 LPG차량 구매도 가능해진다.

이번 조치에 따라 지난해 말 205만 2870대였던 LPG차는 2030년 기준 282만 2000대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대가 가능한 이유는 LPG차량이 가솔린 차량에 비해 차량 가격과 연료비가 모두 저렴하기 때문이다. ‘가성비’를 중시하면서 시내 주행이 대부분인 소비자들이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완성차 업체들도 LPG차 판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우선은 렌터카용으로 이미 나온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소나타·그랜저·스타렉스에서 LPG 모델을 함께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환형 연료 용기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인 신형 쏘나타 LPG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소형 SUV 코나의 LPG 모델 출시 가능성도 언급된다.

기아자동차는 모닝과 레이, K5, K7 LPG 모델 외에 카렌스 등을 후속 모델로 출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6, SM7의 LPG 모델 외에 SUV인 QM6 LPG 모델의 4월 양산과 상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GM과 쌍용자동차 등은 명확한 LPG 신차 출시 예고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쌍용은 개조업체와 함께 연료 시스템을 별도로 탑재하는 방식으로 티볼리 LPG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렌터카용 LPG 모델은 휘발유 모델보다 4분의 1 가량 저렴한 가격에 출시돼 있고, 연료비도 적게 들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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