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 "지역 특성 활용·시민 참여가 핵심"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 "지역 특성 활용·시민 참여가 핵심"
  • 오철 기자
  • 승인 2019.02.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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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 20일 강서구와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 포럼 주최
20일 열린 포럼에서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의 청사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사진제공=서울에너지공사]
20일 열린 포럼에서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의 청사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사진제공=서울에너지공사]

[한국에너지신문]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 구축에 지역 특성 활용과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박진섭)는 지난 20일 강서구와 ‘태양의 도시 서울, 그 중심에 선 마곡’이라는 주제로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마곡 스마트시티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친환경 에너지 공급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반 사회 구축을 위한 우수한 조성 사례를 공유하고 시민 참여 기반의 스마트에너지 정책을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스마트시티는 물리적 도시 시설이 ICT 기술(IoT, AI, 빅데이터 등)과 접목되어 효율적으로 도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마곡은 2008년 U-City법 제정 이후 U-City 조성을 진행했으며, 작년 3월부터 스마트시티를 추진해오고 있다.

조해진 한국수자원공사 차장은 부산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수자원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활용해 수열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마곡도 에너지 특성과 지역 특성이 활용된 다양한 시도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부산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스마트워터, 제로에너지도시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지역을 가로지르는 3개의 수자원을 활용해 물의 온도 차를 활용한 수열에너지로 냉난방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택중 한국에너지융합협회 대표도 “인구수가 많은 마곡은 스마트에너지시티 구축에 최적의 장소”라면서 마곡이 가지는 특성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 했다. 또 “U-City 기반이 자리 잡혀있고 서울의 관문으로 해외 진출에 용이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은 에너지 소비량이 많을수록 효과가 높기에, 인구가 많고 U-City 기반이 구축된 마곡이 스마트에너지시티를 적용하기 적합하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스마트시티는 20~30년을 내다보는 중기과제인데 눈앞의 성과에 매몰되기보다는 뚜렷한 설계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데이터 수집을 중심으로 길게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반대로 정호성 강서구협치회의 의장은 “주민 협치를 표방하는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가 실제로 주민들의 피부로 와 닿고 있지 않다”며 “지역주민들이 감을 잡을 수 있는 객관적인 내용 제공에 힘써 달라”고 주장했다.

유미호 기독교 환경교육센터장도 “주민들은 기술적으로 제시되는 스마트시티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앞선 의견에 동의했다.

이어 그는 “시민 참여 중심 사업이라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물음을 먼저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기술과 접목해야 하는데 순서가 바뀌었다”라며, “지금은 정부와 기업이 일방적인 신기술을 주민들에게 통보하는 형식”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협치의 모습이 강서구에서 보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스마트에너지시티는 이제 더 이상 기업이나 정부, 전문가들만의 논의 대상이 아니다. 실제 혜택을 받는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그 계획이 구체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포럼을 통해 제시된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에너지 서비스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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