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구 노력으로 경영 위기 반드시 극복”
한전 “자구 노력으로 경영 위기 반드시 극복”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2.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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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원 적자 전제로 비상 경영
에너지 가격 안정 등 여건 좋아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력이 올해 2조 4000억원 가량의 영업 적자를 전제로 비상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자구노력과 에너지 가격 안정, 원전 이용 증대 등 다양한 노력과 외부 여건을 조합하면 극복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 한전의 설명이다.

한전이 최근 내부 검토용으로 작성한 ‘2019년 재무위기 비상경영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원자력발전 안전 강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등 비용증가를 적자요인으로 꼽고 있다.

비상경영 계획안의 전제인 영업적자 2조 4000억원은 한전만의 별도기준 예산편성액으로 연료비, 설비이용률, 환율 등 경영실적에 관련된 주요 변수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이다.

내부에서 검토되는 예산상의 수치로 통상 대외에 발표하는 한전과 발전 자회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연말의 실제 경영실적 등과는 다르다는 것이 한전 측의 설명이다.

올해 당기순손실은 1조 9000억원으로 예상됐다. 한전은 예산상 적자 폭 완화를 위해 기획부사장 주재 ‘재무위기 비상대책위’를 가동하기로 했다.

한전은 우선 올해 발전 자회사에 적정 이익을 보장해주는 정산조정계수 자회사 손실보전조항을 폐지하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1조 1022억원의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또 영업비용 절감5800억원, 영업외 수익비용 개선 336억원, 공사구매 투자원가절감 500억원, 부동산 매각 295억원 등 다양한 절감 방안을 마련했다.

한전이 보유한 쌍문변전소·수색변전소 등은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된다. 이외에 신기술을 적용한 공사비 절감, 제도개선 등으로도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이후 유가가 안정되고 있고, 원전이 최근 정비를 마치고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재무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알려진 한전의 ‘비상경영 추진계획’은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해 내부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모아 검토하고 있는 사항으로 최종 확정된 계획은 아니다.

추진 과제 주요 내용 중의 하나로 알려진 주택용 누진제 개편은 비상 경영 추진계획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한전의 설명이다.

한전 측은 “주택용 누진제는 소비자의 부담액이 증가하지 않고 한전의 수입이 늘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편을 검토하고 있고, 세부추진 방안이나 일정 등은 민관 태스크포스 팀 등이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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