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LNG냉열, 발전소 이산화탄소 포집 액화에 활용
-162℃ LNG냉열, 발전소 이산화탄소 포집 액화에 활용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2.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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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보령시·보령LNG터미널과 업무협약

[한국에너지신문] 중부발전이 LNG 기화 공정에서 발생하는 -162℃의 냉열을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포집과 액화설비에 활용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13일 충남 본사에서 보령시(시장 김동일), 보령LNG터미널(대표 강신덕)과 지역상생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보령LNG터미널 냉열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천연가스는 생산될 때는 기체 상태이지만, 해외에서 액화된 상태로 수입된다. 수요처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다시 기화를 해야 하는데, 이 때 발생하는 -162℃의 초저온 냉열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중부발전은 보령LNG터미널에서 발생되는 냉열을 보령발전본부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 및 액화 설비 등에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중부발전 측은 이 냉열을 활용할 경우, 발전소 내의 전력 절감과 연간 1만 여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약에서 보령시는 냉열활용에 대한 인허가 협조와 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공급 열교환기 추가 설치를 맡기로 했다. 중부발전은 보령LNG터미널에서 보령발전본부에 냉열을 이송하고 활용하는 제반 사항 및 냉동창고 사업의 지역상생 방안, 보령LNG터미널은 냉열활용에 따른 업무지원, 터미널 내 냉열활용설비 설치 필요시 관련업무 인허가 및 사업장 출입 등을 협조한다.

중부발전은 이산화탄소 관련 시설 이외에도 냉각 및 응고 속도 조절 설비인 칠러(Chiller) 설치도 담당한다. 냉열 공급관로 매설 역시 중부발전이 담당하며 물류단지 등의 조성은 관로가 설치된 뒤에 이뤄진다.

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는 보령LNG터미널과 부지 경계가 맞닿아 있어 최적의 활용여건을 갖췄다. 인근에는 보령시가 전기 냉동기 대신 냉열을 활용한 수산물 냉동창고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LNG터미널도 버려지던 냉열을 수익 창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보령LNG터미널에서는 연간 350만 톤의 LNG를 다루고 있고, 현재 20만kℓ규모의 LNG 저장탱크 3기를 가동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7호기 까지 건설돼 가동할 경우 3300㎡ 규모의 창고 189동에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발생하게 된다. 향후 드라이아이스 생산, 냉열발전 등 냉열을 활용하는 여타 사업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

박형구 사장은 “앞으로도 창의적인 발상과 지역상생 사업추진으로 한층 더 국민에게 사랑받는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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